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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등촌 샤브샤브 볶음밥

by 뽀야뽀야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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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브샤브를 먹지 않았어도 가능한

 

동네에 등촌 샤브샤브 가게가 있는데.

엄마가 잘 가려고 하지 않는다.

양도 적고 감질맛이 나서 못 가겠단다.

빨간 국물에 적셔먹는 버섯과 샤브 고기가 대박인데.

왜 꺼려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그리하여, 집에서 등촌 샤브샤브 볶음밥에 도전해 보게 되었다.

원래는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남은 육수를 넣어 밥을 볶는 거지만.

우리는 그렇게까지 할 여유가 없으므로!

 

일단 볶음밥 재료로는 미나리/당근/양파/계란이 있으면 된다.

그리고 참기름과 맛소금과 MSG도 있으면 좋고!

 

국물 양념은 여기저기를 찾아봤는데.

요게 가장 좋은 배합이더라고.

고춧가루 3숟갈/고추장 1숟갈/ 간장 2숟갈/ 다진마늘 2숟갈/

소금 반 숟갈/후춧가루 반 숟갈

이렇게 말이다.

일단 양념이 되고 잘 섞이지 않으므로 대강 휘저어서 실온에 두고 숙성을 시켜주자.

그럼 더 맛있다고 한다.

 

어차피 볶음밥에 넣을 거라서 국물을 많이 만들 필요는 없다.

냄비에 자작하게 물 부어 주고 위의 숙성된 양념을 잘 개어서 팔팔 끓여 조려낸다.

 

그리고 송송 썬 재료들을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볶아준다.

미나리 향이 솔솔 나면서 기분이 좋아질 것.

채소가 아삭아삭한 게 좋으면 조금 덜 볶아주면 된다.

대략 재료가 서로 엉겨붙는다 싶을 즈음에 밥을 넣어 준다.

뽀야네는 2공기를 넣어 보았다.

이제 만든 양념 육수를 간 봐가며 넣어준다.

그리고 세차게 비비기 전에. 계란 2개를 깨트려 마구 섞어준다.

그러면 계란에 코팅된 촉촉한 볶음밥이 돼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는 양념을 너무 조금 넣어서 많이 싱겁게 완성됐는데.

여기에 MSG과 맛소금을 솔솔 넣어서 간을 맞춰주면 딱 좋을 것 같다.

예전에도 참 많이 해먹었던 등촌 샤브샤브 볶음밥.

미나리만 있다면 언제든 도전해 볼 만한 만만한 요리이다.

기본 양념이야 다 집에 있으니까.

 

고명으로 무김치가 올라간 이유는 족발 남은 게 있었기 때문이다.

새싹 채소나 이런 게 있으면 좋았으련만.

딱히 고명 할 거리가 없어서, 무김치로.

그것도 하트모양을 만들다가 실패했다. 

이눔의 똥손은 뭘 해도 잘 안돼.........(엉엉)

 

어제 파워워킹을 해서 그런가.

허벅지 안쪽이 욱신욱신 하다.

걷기 운동이 세상 만만해 보이지만.

이것도 자주 하면 다리 꽤나 굵직해 진다고☆

새다리의 뽀야는 가고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지게 되었다.

건강해 보이고 딱 좋아.

등촌 샤브샤브 볶음밥은 물론 가게에 가서 먹는 게 

제일 맛있고 편하다.

하지만 집에서도 샤브 없이 볶음밥을 즐기고 싶은 

뽀야 같은 분들이 있다면 시도해보는 게 어떠신지?

 

미나리가 진짜 아삭아삭 하고 그 특유의 향이 너무 좋다.

생각 해 보니까. 요새 하도 새 음식 도전을 많이 해서.

사진이며 감상이 잔뜩 밀려 있다.

그렇다고 하루에 포스팅 개수를 늘리고 폭주할 마음은 없어서.

차곡차곡 모아 두는데.

이게 며칠 좀 된 메뉴 같은 경우는 그 때의 감동이 잘 살지 않는 것 같다.

고쌈 냉면 2개가 지금 글 작성 대기중인데.

그 날의 감동은 이미 잊혀진 듯.......(아련)

 

오늘도 공부보다는 빵 섭취를 선택할 나에게.

이 수험생 무늬를 쓴 빈둥벌레야!! 정신 차려~

라고 말해주고 싶다.

빈둥거리기 대회가 있었다면 0등 했을지도 몰라.

1등 보다 더 놓은 자리 0등.......!

멍때리기 대회는 있던데. 

그건 대놓고 하기에는 뭔가 잘 안될 것 같은 느낌이라.

하루하루 완독한 책이 쌓여가는 기쁨을 누려야 하는데.

자꾸 미뤄 둔 대기 목록이 늘어가고 있으니.......(ㅉㅉ)

그래도 맛난 음식 앞에서는 고민을 내려놓고 즐기는 것이 속 편하다.

음식은 죄가 없잖아효!

 

양파 치즈 브레드를 2개나 사다 놨다.

폭주하는 입맛 이거 어쩌나?!

동생이 저녁에 갑자기 고구마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불 붙은

빵순이의 욕망.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피자빵까지 사왔는데 결국 다 못 먹고 엄마에게 패스.

그래도 양파랑 치즈는 몸에 좋은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나~?!

하는 뽀야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김 트레이너님.

괜찮아! 저녁에 바짝 운동하고, 이제부터는 아무리 먹고 싶어도

한 달 뒤에 먹기로 약속하면 되잖아, 그렇지?

라고 여느 때와 다르게 강하게 밀어 붙이는 뽀야.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이 이렇게나 행복한데.

미식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을 어딘가의 누구에게.

하루쯤은 자신에게 기분좋음을 선사 해 보세요. 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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