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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월남쌈2

by 뽀야뽀야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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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즐기는 이색음식

 

이번 월남쌈은 기존에 먹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우선 마트에 적채가 없어서 양배추로 대신했다.

그리고 잡채고기를 간장에 조리는 대신 훈제 닭가슴살을 찢어서 준비해 봤다.

이미 양념이 살짝 되어 있어서 맛이 더 낫다, 몸에도 좋고.

그리고 소화가 잘 안되는 당근은 기름에 볶아 내어 흡수를 더 빠르게.

이렇게 신경을 쓴 월남쌈의 맛은 어떠했는가 하면.

소스 맛이지 뭐..........(허탈)

근데 아삭아삭한 채소를 이렇게 많이 먹는 기회가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재료 손질이 좀 귀찮기는 해도.

월남쌈이 좋긴 좋은 것 같다.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가?

라이스페이퍼 포장지도 바뀌었더라고.

 

동생과 엄마는 소스를 아주 적게 찍어 먹는데.

나만 가장 넓은 그릇에 소분해놓고는 

자꾸 리필하여 먹는 바람에 동생 미간에 주름 하나 추가요.

단짠단짠 포기할 수 없당게!(바보)

원래는 계란도 흰자, 노른자 구분해서 부쳐내야 하는데.

요즘 계란 너무 크기가 작지 않음?!

분리했다가는 계란 한 판 다 써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섞어 버렸다.

요새 민소매 상의를 즐겨 입고 있는데.

은근히 내가 많이 모아 뒀더라고.

옷장 구석구석 뒤져보니 지금 때 입기 좋은 옷들이 산더미.

물론 개판으로 개켜놓았으므로.

다 꼬깃꼬깃 엉망진창☆

 

엄마가 내 지랄머리가 너무 거슬린다고 하여.

빗에 물을 묻혀 빗어내리기를 반복하는데.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다.

어차피 물이 마르면 다시 뻗칠 텐데 말이다.

눈가리고 아웅도 아니고.....(휴우)

그리하여 매직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생각해보니 매직을 반복하면 머리털이 더 상하게 되잖아?

그러면 나는 지랄머리의 숙명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게 되잖아.

애초에 나는 반곱슬이라고 주장해왔는데.

미용실 마다 내 머리는 다 악성 곱슬이라고 하시더라고.

하긴, 애기 때 너무 펌을 자주 했다.

엄마가 내 머리 꾸며주는 게 너무 좋아서.

볶고 지지고 너무 많이 모발을 상하게 한 거지.

가장 큰 충격은 교육실습할 때 했던 펌이었다.

그 땐 센스도 없고 미용 상식도 많이 부족하고.

하여튼 뭐가 많이 모자라서.

퍼머한 머리는 마를 때 빗으면 안된다는 상식을 깨고

마구 빗어대는 바람에 정수리 머리털이 왕창 털렸다.

지금 약간 남은 탈모기운은 그 때 자리잡은 거라고 할 수 있지.

엄마의 표현에 의하면.

[쥐새끼가 파먹은 것 같이 쥐어 뜯어놓은 머리]의 소유자가 

나라는 사실.

 

나는 내가 부끄럽지 않은데.

엄마는 꾸밀 줄 모르는 내가 답답하고 한심해 보인다네.

[외모가 전부는 아니잖아요!]도 정도껏이지.

사실 외모 말고도 별 볼일 없기는 하다.....(쭈굴)

이 문제로 요새 많이 다퉜던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머리 감고 앞머리 뽕도 넣어주고.

나름 열심인데, 엄마는 내 노력은 보지도 않고.....

엄마가 미용 자격을 따서 미용실을 했으면,

정말 적성에 잘 맞았을 것 같다.

물론 실험대상 1호는 뽀야가 되었겠지만.

 

아빠는 월남쌈을 소스에 찍어드시지 않고.

숟가락에 덜어내어 안에 담아서 드시곤 했다.

그래야 덜 짜다면서.

염분섭취에 되게 민감하셨던 것도 같다.

그 순간에도 뽀야는 옆에서 푹푹 소스 찍어가며 먹고 있었지.

이 식습관에 변화가 필요하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점차 마라맛에서 순한맛으로 이행해 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머리로는 충분 이해 하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

그래도 라면은 끊었으니 조금은 다행인가?

그래도 여전히 면을 많이 먹고 있어서(T.T)

 

오늘 까지 스쿼트를 하면 정말 걷고 앉기가 불편하겠지?

하지만 동생은 근육을 터뜨리는 것에 재미를 붙여보라고 말한다.

한계까지 해보라고 권한다.

우리집에도 근육 몬스터가 살고 있는 것 같아.

근데 우리 집안 사람들 체격이 몸이 막 크다거나.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라서.

운동의 효과를 바로바로 볼 수 없는 게 흠이긴 한데.

일단 나도 복근이라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

물론 지금같은 식습관과 운동으로는 턱도 없는 얘기긴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그런데 일단 그 전초단계로서 뱃살을 줄여보는 걸 먼저 해보도록 하지.

나는 성급한 사람이 아니야.

차근차근..............(푸훗)

갑자기 양념게장이 먹고 싶어 진다.

순0네 간장게장이라고 무한리필 가게가 있는데.

거기 가면 밥공기가 뱃속으로 무한에 수렴하며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와아, 진짜 맛있겠다.

그런데 코로나로 가게 방문은 기각.

게다가 지하철 타고 가야돼서 기각.

지금 델타 변이가 또 유행조짐이라서 불안불안 하다.

모쪼록 모두가 조심해서 이번 위기도 잘 타고 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기를 아끼는 만큼 채소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뽀야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스파라거스를 구워서 소금+후추 쳐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채소를 나름의 조리법으로 맛있게 즐기는 그런 방법을

많이 찾아보고 시도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잡채고기보다 훈제 닭가슴살이 훨씬 담백하고 좋더라.

새우로 속을 채워넣는 월남쌈도 있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닭가슴살이 최고인 것 같다.

진짜 건강식!! 이런 느낌이 물씬 나서 그렇다.

월남쌈에 닭가슴살.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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