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길쭉하네.
주문해놓은 케이크 찾으러 가면서 케이크만 가져오기엔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어서 구매하게 된 샌드위치와 연유브레드이다.
연유브레드는 맛있어서 재구매.
동생은 너무 달다고 하였지만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혼자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치울 수도 있었을 것.
그런데 나의 예상을 깨고
엄마가 저녁에 치킨을 시켜먹자고 하여
냉장고에 처박히게 된 비운의 샌드위치.
샌드위치 가격이 조금 올랐다.
그래서 샌드위치 2개와 연유브레드를 합하면 17000원 정도 하는데.
샌드위치는 아침에 먹기로 했다.
그리하여 아침에 ABC 주스와 함께 잘 먹었다.
아삭아삭함이 좋다.
비록 마요와 양배추가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탈출하지만.
손이 얼룩 덜룩 해지지만 맛있으니까.
분해해보면 별거 안들어 갔는데도 맛있는 건 뭘까.
이제 빵도 줄여야지.
방심하면 이렇게 된다니까.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말고
할까 말까 할 때는 하라! 라고 하던데.
결국 집에 들여온 모든 빵을 먹어치운 지금의 심정은.
몹시 배가 빵빵하다.
노라조의 빵이 떠오른다.
괜히 [으악~!]을 외치는 것이 아닐게다.
오늘은 차분히 런 온을 보며 생기충전을 해야지.
그런데 벌써 10시가 되어서.
11시 40분쯤에 점심을 먹어야 하니까.
뽀야는 10시가 되면 긴장을 한다.
오늘이야 엄마가 쉬시니까 감사하게도
밥상을 차려 주시지만 엄마가 일나가시면
뽀야가 밥상을 준비해야 해서.
준비하다보면 자꾸 '미리' 버튼이 눌려진 채로 움직여서
10분일찍. 그걸 위해 또 10분 일찍.
이러다보면 10시부터 식탁에 수저를 놓게 된다.
동생이 느긋하게 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여전히 성급한 그 이름 뽀야.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미뤄대는 그 습관을.
자꾸 시계를 확인하는 초조한 마음을.
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계획표대로 사는 것도 좋은 생활이지만.
계획의 어디 하나를 어기게 되었다고 해도
하루를 다 망치게 되는 건 아니니까.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니까.
하루에 이렇게나 시간이 많은데.
어째서 가용 시간은 늘 부족할까.
하루에 가능한 글쓰기는 어디까지일까.
아침에 블로그에 기를 다 쏟아버리니
감성이 메말라버리는 건가..?
이상하게 집중이 잘되는 저녁에 글을 쓴다는 것은
잠과의 싸움이다.
평소에 아침공부가 집중이 잘되던 뽀야가
어째서 저녁 글쓰기에 꽂힌 건지는 모르겠는데.
영어 라디오도 저녁 7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저녁시간이 시끌벅적 하다.
머릿속에서 난리 부르스를 땡기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주말에는
면접공부와 JPT연습 그리고 운동까지 쉬고 있는데도
하루가 부족한 느낌이다.
어디서 쓸데없는 시간이 새나가고 있는가 하면.
TV를 보느라 엉덩이가 전기장판에 들러붙어서
이불 밖을 확 벗어나지 못하는 가여운 존재 때문이다.
어제 우연히 복권 사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반찬가게를
발견하여 들어가 보았다.
개업한 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깨끗한 가게.
반찬의 양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쌌지만.
맛도 괜찮았다.
그런데 우리는 경제적 동물이잖아.
가격 때문에 자주 찾을 것 같지는 않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조금 밑지더라도
가격을 낮추어 박리다매를 꿈꿔봐도 좋지 않을까.
7-8년 정도 식당을 하시다가 코로나 직격타를 맞아
업종을 변경하셨다고 했는데.
우리동네 반찬가게가 유명해져서
우리도 저렴한 가격에 맛난 반찬 먹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가끔 간식으로 빵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식의 기쁨이란 게 또 꽤나 크니까.
한달에 2번 정도면 좋을 것 같은데.
한번 빵집에 드나들면 그게 잘 안된다.
멈춰지지가 않는 빵 브레이크.
에휴, 그래도 면식은 꽤나 오래 끊었으니 다행이지.
건강식의 길은 멀고 험하다.
'식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령좋은 김치볶음밥 (0) | 2020.12.27 |
---|---|
고사리볶음 (0) | 2020.12.27 |
산더미 유부초밥 (0) | 2020.12.26 |
바나나파운드 쟁탈전 (0) | 2020.12.26 |
차곡차곡 감 (0) | 2020.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