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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채 볶음의 매력포인트는
뭐니뭐니 해도 당근이다.
당근이 별 맛이 안나는 것 같아도
시각적 효과가 대단하다.
훨씬 먹음직 스럽지 않은가?!
눈에도 좋고 건강에 좋은 당근당근(하트)
하지만 불편한 식감때문에 따로 먹기 힘든
당근이어서 여러 음식에 끼워넣기를 하고 있는데
감자채 볶음에는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엄마가 힘들게 찾은 네잎클로버?
아빠가 사주신 삼순이 인형?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라이너블?
이렇게 매력포인트가 많은데 어째서...!(우물우물)
똑같은 음식이라도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노동의 현장.
그러고 보니 음식할 때는 계속 서 있어야 하는데
엄마는 몇 시간째 계속 서서 썰고 볶고 지지고
끓이고 대단한 육체 노동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엄마 다리가 튼튼한 거였어...!
딸내미가 엄마반찬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을 수도 있다.
독립하게 된다면 더욱이.
이 황제밥상을 꼭 지켜내자.
열심히 산책하고 운동하면서.
언젠가는 운동이 내 인생의 매력포인트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게끔
열심히 꾸준하게 해보자.
명절에는 운동 휴무지만
엄마의 일생에는 휴무같은 게 없다는 사실이
나를 조금 울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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