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우 음악에 맞춰 춤추던 아이유를 보며
되게 맛깔나게 노래 부르는구나 싶었다.
최근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아이유 특집을 해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겸손하게 또 성실하게 노래하는 모습에
아이유를 다시 보게 되었다.
또 과거에 무한도전 가요제 할 때도
무도 멤버와 티격태격하면서 곡 작업 하는 거
보기도 했고.
그 유명한 좋은 날 3단 고음은 물론 알고 있다.
목소리가 기계음을 넣지 않아도
약간 몽환적이지 않은가...?
목소리가 둥글게 말려있는 느낌이랄까.
맑으면서도 동글동글한 기분좋은 목소리.
고음보다도 중고음쯤에서 더 매력적인 목소리.
속삭이듯 부르는 노래가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유스케 녹화 방송은 10시간이 넘게 했다는데
실제 방송 시간은 1시간 35분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언제 흘러갔나 싶게.
자신의 곡들을 펼쳐나가는 모습 보면서
기타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큼직한 손에 들린 제 몸보다 길쭉한 기타.
뽀야도 기타를 배워보겠다고 도전했었지만
손가락이 짧아 슬픈 이여......(흙흙)
손목도 잘 안 꺾이고 유연하질 못해......(힝)
아이유 덕분에 가을감성 제대로 충전하고 간다.
그러고 보니 에픽하이와 함께한 연애소설 이라는 노래도 참 좋았는데.
뚝뚝 떨구는 눈물이 보일 것만 같은 노래였다.
담담하게 부르지만 미련이 가득가득한 노래였다.
리메이크 앨범도 좋고
자작곡도 이야기가 풍부한 것 같아서 좋고
둘이 부르면 더 좋고
이래 저래 좋은 음악이다.
앨범이 사회적으로 문제될 때도 있었지만
그건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규제의 충돌.
뮤지션의 자유로운 표현이 도가 지나치면 안되겠고
또 그걸 보고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일
청소년들도 생각해야 되고
가수도 이래저래 힘들구나 싶었다.
창작물을 내놓을 때는 생각할 것이 많기 때문에
그 대가가 크지 않은가.
계속 몽환의 숲에 갇혀서(!) 좋은 노래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이유는 알고 있을까.
뒤늦게 팬이 된 뽀야의 이 마음을.
어느날 눈가에서 슥 사라져 버린 그 이름을
찾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