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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백종원 오이무침

by 뽀야뽀야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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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터넷에 오이무침이라고 쳤더니 

무려 백종원 레시피가 있더라.

망설임 없이 요리 시작.

보기에도 맛나 보이는데 사실은 이게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만든 것이다.

 

오이 총8개가 투입된 결과물.

양념의 양도 어마어마해서 하다보니 좀 남았다.

시뻘건 빛깔이 나 엄청 매워 불랑게. 하지만

실제로는 오이의 수분이 그 맛을 상쇄하여 딱 먹기 좋은 

그런 오이 무침이다

 

오이를 절일 때 나는 그 상큼한 오이냄새가 뽀야는 좋다.

근데 세상에는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더라.

그들은 오이를 비롯하여 오이비누 및 오이향을 다 거부하던데.

신기하네......

이렇게 상큼한 냄새가 뭐가 거슬린다고......

그래도 취향은 존중해야 하니까.

오이를 즐기는 자들을 위한 이번 글은

백종원 요리 연구가 아저씨의 도움을 받았네.

정말 백종원 아저씨는 못하는 게 없어!!

언제한번 백철판도 가고 싶은데 

코로나 19야 너 안으로 들어왔니? 다시 밖으로 나갈래?

 

요즘 반찬 연구에 골몰한 엄마는 괴롭다.

해먹일 반찬이 그다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쉽게 양념육에 손을 뻗어버린다.

뽀야는 그냥 대충 먹어도 괜찮은데

엄마마음은 그게 아닌가 보다.

한 끼라도 풍성하고 맛있게 그렇게 해서 맥이고 싶은 개벼.

근데 이제 고기도 줄여야 할 것 같아유.......

하지만 냄비속에는 반쯤 구워진 LA갈비가 담겨있고.

뽀야는 거절하지 못한다.

으어으어 내 입에 고기를 넣지 마...마....음껏 넣어주세용(하트)

양념육과 반찬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이 시급하다.

이대로 사먹기만 할 수는 없잖아.

뽀야는 영양사의 길을 가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먹는 게 남는 건데.

요즘 세상에 제일 중요한 직업이 아닌가.

일본어고 뭐고 밥먹여 주냐고.

지금까지 뽀야 등골만 빼먹었지.

그래도 일본어를 연구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그 미학에 감탄하고 많이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다.

언젠가 아이들이 선생님~~ 하면서 달려와서 

야한동영상에 나오는 대사 좀 해석해 주세요.

하는 걸 심리적으로 쥐어 패고 싶었던 어느날.......(반짝)

 

그러니까 박막례 할머니 레시피도 참고해 볼까나.

요즘에 책 내셨던데. 박막례시피.

면접 레시피만 볼 게 아니었네.

앞치마도 준다던데 마음이 콩닥콩닥 흔들흔들

책보다 사은품이 더 탐난다고는 말 할 수 없지.

평소에 한번도 앞치마를 사용하지 않지만 갖고싶어!

이 왜곡된 소비욕을 어찌할꼬.......

구독은 하고 있지만 한번도 각잡고 앉아 제대로 본적이 없는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세상엔 볼 거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때로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직접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목록 만드는 데 시간 다 쓰고 있잖아!

이런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고 그렇게 

모든 빛나는 지성들이 말했는데

아직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보는 뽀야의 시선은

언제쯤 실제 달로 옮겨갈까.

일단 오이무침에 밥좀 먹자.

아삭아삭 상큼이가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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