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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부추전

by 뽀야뽀야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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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뒤집개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부추전!

부추 부침개라고도 하는데.

뭐라도 좋다. 바삭함이 생명이다.

특히 기름장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참 중요한데.

엄마는 간장 소스 기본에

식초, 설탕, 참기름, 양파,파. 깨소금 등을 집어넣는다.

되게 상큼하고 달달하고 맛있는 양념간장.

마침 집에 부추 1단이 있어서 숭덩숭덩 썰어넣고 

반죽을 시작한다.

반죽 계량도 없다. 그냥 물 대충 가루 대충 넣고 휘휘저어서.

대략 진득진득해지면 바로 굽는 식이지.

그리고 바삭바삭하게 하고 싶다면 요리유를 써야하는데.

사실 그러면 음식이 쉬이 탄다는 소리거든.

탄 거 먹기는 싫으니까 고급 기름인 카놀라유로 굽는데.

이걸로 하면 잘 타지 않아서 바삭한 맛은 조금 덜하다.

촉촉하고 약간 질게 부처진다.

뽀야는 테두리만 공략한다.

그나마 제일 바삭한 부분이라서.

가운데는 항상 남겨진다.

질기고 바삭하지 않은 부분이라.

그런 부분을 엄마가 나중에 합류하여 처리한다.

엄마는 양념간장에 찍어먹지도 않으면서.

간장에 공을 잔뜩 들인다.

왜냐고? 당연히 우리를 위해서지.

우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제일 좋단다.

그래도 어제는 저녁에 먹어서 그런가.

다들 서로의 적당량을 훨씬 덜 차게끔 먹으려 노력하여.

배탈이 나는 사태는 없었지만.

아침에 동생 배에서 계속 꾸륵꾸륵 대는 걸 보면.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 별 말이 없는 걸 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기왕이면 전 같은 기름진 음식은 낮에 먹도록 합시다!

 

아침 공부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블로그 게시를 마치고나면 정해져있는 전공책을 순서대로 공부한다.

모니터를 멀뚱히 보는 것보다야 훨씬 좋지.

원래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많이 애썼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그렇게 되지가 않더라.

거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컴퓨터 켜놓고 있곤 하지.

오히려 자주 껐다 켰다 하는 게 더 전기세 및 건강에 나쁠 수 있어.

그런 생각으로 켜놓고 있다보면 자꾸 컴퓨터로 신경이 흩어진다.

오늘 만큼은 다 내려놓고 컴퓨터를 쉬게 해주어야지.

안그래도 정리가 필요하다.

몇 기가 안 남았다.

쓸데없이 쌓아놓은 데이터들 좀 정리해야하는데.

어디부터 해야 할지 감도 안 온다.

실생활에서조차 정리가 안되는데 가상공간이 정리가 될 리가 있나.

그러고보니 저번주도 대청소 걸렀네.

도대체 주말은 언제 소리도 없이 와서 소리 없이 가는지 모르겠다.

벌써 내일이 주말이네.

시간이 진짜 겁나 엄청 빠르다.

벌써 2월도 끝나 가잖아.

3, 4월에 좋은 소식이 날아들면 좋겠다.

그거만 바라보고 두근두근 하고 있는데.

잘 안되더라도 또 새로운 창작을 시작하면 되니까.

생각해놓은 이야기도 있고.

그래도 기왕이면 이번 작품이 선정되면 좋겠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많이 담긴 작품이라서.

 

원래는 김치볶음밥 사진을 올리려고 계획해두었는데.

너무 예전 식사라 올리기가 좀 그래서.

자꾸 새로운 음식들에 밀려나고 있다.

하루에 4개의 포스팅을 하는 걸 원칙으로 하다보니.

선택되지 못한 글들이 비명을 지른다.

걱정 마. 너도 내일 쓰게 될 거야.

휴대폰에 빼곡히 적어놓은 글 목록을 넘기며.

아, 그 땐 이런 생각으로 이걸 적었지! 하며 추억에 잠긴다.

 

오늘 아침에 무작위로 사진 보여주는 기능에.

가족사진이 딱 떠서 한 번에 기상이 가능했다.

왠지 아빠가 [아직도 자는 거냐?!] 하고 말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아빠 계실 때는 새벽 6시에도 기상하고 그랬었는데.

날이 갈수록 굼떠져서 큰일이다.

그래도 출근하는 엄마와 동선 안겹치기 위한 나름의 사투이다.

7시 50분 기상도 나쁘지 않아.

조금 늦게 시작하는 게 뭐 어때서.

이렇게 느긋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렇게 변명을 늘어놓아 본다.

모르겠고 어제 남긴 바삭바삭한 전이나 뜯어야지.

아, 조금 눅눅해졌을지도 몰라.

프라이팬에 데우기 귀찮은데.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귀한 채소 부추!

부추와 양파를 잔뜩 넣은 달달한 부추전.

한 번 도전해보심이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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