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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혀 가장자리 통증

by 뽀야뽀야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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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말도 없이 찾아 온

 

갑자기 시작된 통증이었다.

혓날(혀 가장자리)이 멍든 것 처럼

둔탁하게 건드리면 아프고 혀를 잘 움직일 수가 없다.

통증이 한 2-3일 갔던 것 같다.

어제 저녁에 혀를 움직여 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현란하게(?) 혀를 움직거려 보았다.

처음에는 무진장 아프더니, 어느정도 혀가 풀렸는지 뭔지.

점점 괜찮아지는 것이 아닌가?!

 

이게 혀도 근육통 느끼듯이 뭉치고 그러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혀를 신나게 돌려주고 난 다음날 아침인 오늘.

혀가 한결 가볍다.

어제까지만 해도 치아만 닿아도 얼얼했었는데.

그래서 오늘 아침에 병원 다녀오려고까지 생각했었는데.

그냥 통증이 증발해 버렸다......!

혀가 아픈 이유를 검색해보니,

주로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게 설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를 해결 하는 방법은 시간과 약간의 혀 스트레칭(?)이었다.

이제 혀가 아픈 지 3일 차 되는 날인데.

이제 뿌리쪽의 약간의 여운만 남고, 혀 왼쪽의 전반적인 통증은 가셨다.

 

10시 취침을 뒤로하고 이른 9시 취침을 한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일단 몸의 어딘가가 아프면 푹 쉬어 줘야 해.

그 원칙을 지켜서 행동했더니 금방 나은 것 같다.

그나저나 가끔은 혀도 운동을 시켜줘야 되는 구나.

혀를 까딱까딱 움직이기도 하고 돌렸다가 비틀었다가 낼름낼름했다가.

당기고 흔들어 주고.

그렇게 별짓을 다했더니 혀의 긴장이 풀렸나 보다.

어제는 진짜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했었는데.....이렇게 좋아질 수가 있나?!

일단 아빠 제사가 껴있었던 게 큰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게다가 아빠 지방을 미리 뽑아 둔 것도 한 몫 단단히 한 듯도 하다.

곱게 출력해서 책상 위에 두었는데.

계속 자는데 책상 쪽이 신경이 쓰이는 거라.

그래서 밤잠을 설치었다.

왠지 등 뒤가 무섭고 켕겨서 말이다.

사실은 지방 하나 가지고는 효력이 없고.

향을 태워야 혼이 찾아 오는 거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혼자 아빠가 내방에 홀연히 강림하는 거 아닐까.

나를 지켜 보고 계신 게 아닐까... 겁내고 조바심냈다.

 

엄마가 이 말을 듣더니,

설령 그렇다고 해도 아빠가 오는 건데 왜 두려워 하고 그래?!

라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까지 한번도 두려워 하거나 한 적이 없는데.

제사라는 특별한 의례행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바보같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서.

아빠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차라리 끙끙 앓지 말고 엄마한테 말해서,

문갑에다 넣어두거나 거실에 두거나 했으면 됐을 텐데.

나도 참 생각이 짧다............(머엉)

하여튼 혀의 통증은 80%가 사라졌다.

그래도 무시 못하는 게 거의 3일 지속 되는 통증이었으니 말이다.

음식의 맛도 잘 안느껴지고 입을 놀리는 게 굉장히 불편했던 하루였다.

이젠 어금니 쪽에 닿는 작은 부위만 얼얼할 뿐.

 

생을 마친자의 영혼이 산 사람에게 닿으면 

산 사람이 아파하거나 앓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혼을 두려워 하는 것인데.

어쩌면 아빠가 정말로 우리 집에 찾아와서 

안쓰러운 마음에 나를 쓰다듬은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갑자기 혀가 아프게 된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이다.

그럼 혀를 만졌으려나?

그건 좀 이상하고.............(읭?)

아무튼 혀 해프닝은 이렇게 시시하게 끝이 난 것이다.

평소에 혀 운동도 틈틈이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요즘에 동생이 간헐적 단식을 하여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잘못된 식습관 같은데.

본인은 밥보다는 잠이 더 좋은가 보다.

아직도 안 일어났어.........(느림보)

가서 방문을 두드릴까 말까 고민중.

 

혹시 뽀야처럼 갑자기 혀가 둔탁하게 아프다거나.

멍든 것 처럼 얼얼하면 혀 스트레칭을 해 보시길.

별로 거창할 것도 없이 그저 미친듯이 혀를 움직여 보면 된다는 것.

좌우 앞뒤로 비틀고 털고 흔들어주면 

씻은 듯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것.

그래도 아픈 경우에는 진하게 탄 꿀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근심없이 푹 쉬는 것도 포함이다.

어제는 새 소설 시놉시스를 작성했다.

이거 몇 줄 쓰는 게 걱정돼서 잠을 설치기도 했다.

주인공 캐릭터를 설정하고 이야기의 틀을 짰다.

하다보니 재미들려서 술술 써내려갔다.

그리고 1화까지는 진도를 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렇게 팍팍 일이 풀리지는 않더라고.

 

날이 더워서 저녁운동 하려고 마음먹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계속 미루니까 결국은 하기 싫어지는 게 함정이다.

1시간 땀빼고 걸어줘야 하는데.

어제는 그냥 동네 산책으로 갈음하였다.

물론 내 영혼의 동반자 엄마와 함께.

 

동네 샅샅이 돌며 예쁜 꽃 사진도 찍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잔소리도 듣고, 꾸지람도 당하고.

소소하게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

 

이번에 혀 통증이 낫지 않으면,

병원에가서 아프니벤큐라도 처방 받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그럴 일이 안생겨서 참말로 다행이다.

 

이제 제사 음식도 나물을 제외하고는 다 먹어치웠다.

이번엔 맛있네. 아빠가 흠향해서 그런가?!

동그랑땡도 적고기도 탕국도 다 맛있었다.

알차게 발라 먹었던(?) 제사 음식이었다.

밖에 비가 오는 모양인지 습하고 서늘하다.

이런 아침도 나쁘지 않네.

그래도 반드시 저녁에 운동을 하고 말겠어.

어제는 피곤해서 저녁에 읽으려던 전공 책도 휙 덮어버리고 자버렸다.

저녁 시간을 낮시간 때처럼 폭넓게 활용하고 싶다.

밤만 되면 느슨해져 버리는 이완 상태를 바꾸고 싶다.

뽀야 야간 모드 ON!!이 절실해 지는 것이다.

어쩌면 그런 옵션은 내장되어 있지 않는지도 몰라.........(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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