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나요

영혼 수선공

by 뽀야뽀야 2020. 5. 24.
반응형

이 멋진 드라마의 제목은 정말 관심이 팍팍 간다.

영혼 수선공(2020)이라니. 

어떤 영혼이기에 수선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흥미 진진했다.

남자 주인공은 신하균 배우, 여자 주인공은 정소민 배우이다.

특히 정소민 배우는 나쁜 남자(2010)에서 홍모네 역으로 

눈도장 제대로 찍어 둔 멋진 배우.

게다가 뒤이어 이번생은 처음이라(2017)에서 이민기 배우와 함께 멋진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이번에는 상처입은 영혼 역할이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살면서 관심 한번 바라지 않고 살아 온 사람이 있을까.

그런 점에서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 있다.

아직 드라마 초반부여서 

또 드라마를 자주 챙겨볼 만큼 여유가 있는 삶도 아니어서

게다가 저녁 10시에 하는 드라마라서

이런 저런 이유로 본방은 챙겨보지 못하고 주말에 

재방을 하기에 채널을 고정해 보았다.

단지 몇 화만 봤을 뿐인데 대략적인 흐름과 주요 소재를

알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뽀야처럼 복잡한 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게끔

신경써서 만든 드라마 같다.

다만, 정소민 배우가 소리지르고 화내고 하는 부분이 많아서

촬영 할 때 정말 힘들었겠다 싶었다.

뽀야라면 음이탈 몇 번 쯤 났을 것 같기도 하다.

아픈 기억은 아픈 기억으로 잊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픈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뽀야는 어느쪽인가 하면 아픈 기억을 내버려 두는 편이다.

허허, 언젠가 스위치가 눌린다면 아픈 기억이 되살아 날거고

그래도 시간이 흐른 뒤라면 처음 만큼은 아프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처치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린다.

위험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상처를 치료하기도 겁나고

상처를 더 내기도 무섭다.

피하지 말고 직면하는 게 좋은 삶의 연습이라 했는데

아직은 준비가 덜 되어 있다.

시간에 올라타서 이렇게 흐르다 보면 아픈 기억도 슬픔도 

같이 떠내려가서 희망이라는 한 가지만 내 손에 남지 않을까.

매일 꿈꾼다.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반으로 줄었으면 좋겠다고.

완전히 없어져버리면 그것도 말이 안되니까.

적어도 현실성 있는 바람이랄까.

보이는 상처는 그나마 쉽게 치료한다 해도

보이지 않는 상처는 어찌 알아채며,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앞으로 이 드라마가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잘 따라가다 보면 덩달아 보는 사람도 치유될 것만 같다.

정소민 배우가 차 위에 올라가서 차를 때려 부수는 예고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엄마는 딱 보더니 보는 사람이 더 미칠 것 같다고

다른 데 보자고 뽀야를 쿡쿡 찌른다.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하는 세상인데

만약 보는 것 만으로도 내가 어떻게 돼버린다면

송가인을 수십 번씩 챙겨보는 엄마는 벌써 트롯의 달인이 되어 있어야 옳다.

물론 자주 보면 영향이 조금쯤 있겠지.

하지만 반면교사로 삼는 입장에서는 조금은 불편한 장면이나

불편한 상황이 드라마로 나온다고 해서 그것을 피해야만 하는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

치유라는 축복이 언제나 우리 삶에 함께 하기를 빌며

뽀야의 닫힌 맘을 두드리는 시도를 하는 이런 특이한 드라마.

다 좋은데, 거기에 꼭 사랑이 엮여야만 헀는가 싶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법정에서도 사랑하고

형사들이 모여 사랑하고

뭐만 했다 하면 다 사랑에 빠져 버린다.

그런 면에서 그 흔한 키스신 하나도 없이 빛났던

열혈사제(2019)를 떠올려 본다.

영혼 수선공에서 시작해서 열혈사제로 끝나버리는

이 의식의 흐름 무엇인가.

과연, 주인공들은 서로를 치유할 수 있을는지.

궁금해 진다.

 

 

반응형

'보이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세미  (0) 2020.07.31
아파트 화단 꽃  (0) 2020.07.31
운동화  (0) 2020.05.13
복숭아바디로션  (0) 2020.05.04
눈맞춤운동  (0) 202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