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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포테이토피자

by 뽀야뽀야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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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번 이 메뉴만 먹는다.

포테이토피자 말이다.

그리고 옵션도 매번 똑같다.

치즈크러스트2 

고구마무스1

갈릭디핑소스1

피클5

콜라 큰 거

이렇게하면 대략 2만 5천원 정도가 나온다.

우리동네 피자집은 배달이 안돼서 포장과 매장식사 가능인데

집에서 편하게 앉아먹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번 포장을 선택한다.

갓구워낸 피자는 바삭바삭한 것이 진짜 맛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때는 계속 뭔가를 사먹기만 한 것 같다.

체중계 올라가기 무섭잖아.

운동도 쉬었는데.

하도 똑같게 시키니까 이젠 전화만 걸어도

포테이토요~? 라는 말이 따라 나올 정도.

그래서 다음부터는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직화피자를 먹기로 한 것.

가격이 좀 세지만 신메뉴 개척은 늘 설레니까.

좀 매운 맛이라 먹고나면 입술 너머가 시뻘겋게 

부어오를 수도 있다.

그래도 직화피자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피자는 포기가 안될 것 같다.

치킨은 이미 마음 떠난지 좀 되었지.

남기는 것 없이 다 먹어치울 수 있는 피자가 좋다.

동네에 피자 가게가 있으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듯.

오며가며 피자 냄새로 유혹해서 안먹을 수가 없는.

그래도 예전에는 넷이서 1판도 배부르다 하면서

먹었었는데 이제는 두판도 그다지 기별이 안간다.

테두리 빵을 따로 남겨두어서 그런걸까.

동생은 피자의 테두리를 남겨두었다가 따로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뽀야는 피자 먹을 때마다 가위로 빵을 오린다.

그리고 쌓아둔 피자 테두리를 냉장보관한다.

그러면 데워서 동생이 먹는다.

그 치즈 부분이 고소해서 맛있는 거겠지.

뽀야는 그런 거 챙겨먹는 열정이 없다.

 

오늘만큼은 꼭 운동을 해야지.

뭐 별거 아니다. 30분동안 걷기 운동 하는건데.

귀찮아서 그렇지 힘들지는 않다.

땀이 좀 나서 그렇지. 씻어야 하니까 더 귀찮지.

온갖 핑계거리 묻어두고 

운동하는 시간은 늘 오후2시.

뽀야는 계획표대로 지내는 게 습관이 되어서.

계획이 어긋나는 걸 용서못하는 편인데.

그런 마음가짐도 좀 유연하게 하라는 동생의 조언에

내가 좀 여유가 없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매일매일이 배워야할 것 투성이.

혼자 살아간다면 알지 못했을 나의 나쁜 습관들이

조금씩 교정되어 간다.

그래도 뽀야의 귀차니즘은 박멸이 안되는 종류라서.

가끔 충고에 어긋나는 일을 벌이기도 하지만.

머쓱해하며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는 않다.

아아, 연말에 이렇게 재미없을 줄은 몰랐는데.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 너는 계속 문밖에 서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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