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서 사먹는 것도 맛있지만
때로는 집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국을 덜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반찬 걱정이 싹을 틔우고 있다.
고기도 웬만하면 적게 먹으려 하는데
이 날은 왠지 달달한 고기가 땡겼다.
삼겹살 고기를 사서 채소 넣고 후루룩 만드는 제육볶음.
계량없이 고추장과 물엿을 쓱 떠서 휘휘 둘러 넣어준다.
손으로 조물조물 해서 구워내면 어느새 맛있는 제육이 완성.
음식에 일부러 당근을 많이 넣고 있다.
눈건강 때문에.
당근이 푹 익히지 않으면 조금 식감이 질겨서
먹기 불편할 수 있는데
당근을 많이 먹어 두어야 눈도 좋아지고
블로그도 오래할 수 있고
씹는 운동도 되고 아주 좋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고기를 먹어서 그런가
저녁 늦게까지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힘들었던.
안그래도 저녁을 5시~5시 30분에 먹는 터라
소화가 안 될 수가 없는데
고기의 힘은 위대했다.
엄마가 퇴근하고 씻고 저녁준비하고 그러면 딱 5시가 된다.
바로 상을 차리고 밥을 먹는 게 습관.
조금 일찍 먹는 것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계속 50kg만 찍던 체중계가 49kg로 내려갔다.
요새 춥고 힘들어서 아침 자전거 운동을 쉬어서
그래서 근손실이 된건가?! 싶었는데
그냥 소식하고 때에 맞춘 식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체중이 줄은 것 같다.
그래봤자 배달음식 한 방에 돌아갈 텐데 뭐.
1kg는 빠진 것도 아니라며.
그래, 3kg까지는 유동적이라고 보는 거 나도 인정.
그래도 왠지 기분 좋은 느낌.
열심히 운동 하면서도 과거의 영광 48kg를 회복하길
바라는 건 과욕인가?
뽀야는 가냘프고 흐늘흐늘한 그런 몸이 나쁘지 않았는데
문제는 그 몸을 유지하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아서.
그래서 운동을 하고 음식을 조절해서 먹고 해서
표준 체중을 맞추려 노력하는 것이다.
좋아, 배만 안 나오면 돼.
오늘은 물탱크 청소로 인해 운동을 거르게 됐지만
주말 빼고는 꽤나 열심히 이어가고 있는 뽀야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카이로스 2편 연속 방송하네.
아아아 본방사수 하고 싶은데
졸려서 할 수가 없어.
그래도 왕년에는 명불허전(2017)도 본방사수 했었는데.
그때는 김남길의 힘이 강했지.
어떻게든 보려고 온몸을 비틀어가면서 잘 봤는데.
이제는 기력이 없다.
날도 추워지고 밤이 길어지고
정신은 가출하고 몸의 내부는 오후 7시부터 파업을 선언한다.
이거는 제육볶음을 아무리 먹어도 회복되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없는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
아주 드물게도.
얼핏 듣기로는 오상진 아나운서도 9시 땡 취침이라던데
그래도 최근에 중국어 자격증도 척척 딴거 보면은
일찍 자는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어주는 분이다.
어제는 영어 방송을 놓쳐서 당황해가지고
오후 계획이 먹통이 돼버렸는데
오늘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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