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뚝딱 만드는 카레.
그런데 만들고 보니 당근이 없네?!
당근이 집에 남아 있는 줄 알고 사오지 않은 엄마였다.
근데 당근이 없어도 그닥 맛에는 영향이 없더라.
씹히는 맛이 조금 줄었을 뿐이지.
우선 재료를 잘게 썰어준다.
양파와 카레고기 그리고 감자.
카레고기는 카레고기 달라 그러면 주시니까
사는데 어렵지 않을 것 같고.
재료를 열심히 볶아주고
물을 부어서 감자를 익혀준다.
미리 준비해둔 카레가루를 물에 개어서
풀어주고 대기시켰다가
뚜껑덮고 감자를 푹푹 익혀준 다음에
재료가 익었다 싶으면 개어놓은 카레 엑기스를
부어준다.
금방 노랗게 변하니까 완성된 것 같지만
아니고 국물은 걸죽해질 때까지 엑기스를 부어
되직함을 맞춰간다.
그리고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완성.
요즘같이 쌀쌀한 날에 카레는 그야말로 극락.
자작하게 국물이 있는 요리가 좋다.
아마 오늘 저녁에는 엄마가 카레와 같이 사온
진한 사골 국물에 파 팍팍 넣어 먹을 수 있을 듯.
근데 8시부터 물탱크 청소라 단수일 줄 알고 물 잔뜩 받아뒀는데
물이 계속 나오네?!
뽀야의 설레발은 또 이렇게......
체면이 꼬깃꼬깃 구겨지는 중이다.
벌써 9시라니 믿을 수 없어.
집에 혼자 있으려니 괜히 심심하고 그러네.
사람의 온기라는 게 되게 중요하다.
방에만 있더라도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신발장으로 들어가버린 아빠 크록스를 떠올리며
괜히 현관 신발 정리를 해본다.
이야. 되게 날이 쌀쌀해 졌네.
옷 3겹입고 넥워머까지 차고 있는데도 쌀쌀해.
다들 체온조절, 수분조절 잘 해서 감기를 무찌릅시다.
올해 겨울은 코로나19때문에 더 힘들겠네.
이제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어
카페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식당은 9시이후는 문을 닫아야 한다니
우리는 별로 먹지 않지만
야식배달도 끝이구나.
조금만 더 우리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면
코로나도 무서워서 또는 끼어들 틈이 없어서
달아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해 본다.
근데 진짜 질긴 놈이네?!
올해 초부터 기승을 부리더니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말이야.
게다가 밀접접촉하면 바로 걸리니까
전염성이 어마무시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언제쯤 마스크 없이 생활할 수 있나.
머나먼 꿈인가......?
아니면 지금의 생활이 한낱 꿈인가...?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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