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은 일요일.
TV채널을 돌리는데
솔깃한 주제가 흘러나온다.
바로 Save Earth Save Us.
라는 건데
2020.09.27.일요일 오후 6시 25분.
집사부일체 139회이다.
1교시에 등장했던 타일러 라쉬라는 분의 말씀이 인상깊었다.
지구의 시계를 되돌리라고.
그러면서 6도의 멸종이라는 책을 소개하였는데
엄청 관심이 가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가상으로 짐작해보는 그런 내용인 듯 하다.
분리수거 열심히 하고
장바구니 사용 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고
텀블러 갖고 다니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꽃나무를 아끼고
바닥에 쓰레기 버리지 않고
버려진 쓰레기 줍고
그렇게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고
작은 발걸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나중에 이런 일은 진작에 막았어야 했다고
후회할 것이 뻔히 보여서
너무 두렵다.
지금부터라도 산소 캔 사서 마시지 않음에 감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재생지 책도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어쩌면 책도 탄소발생 측면에서 조심스러워서.
자연분해되는 생지 사용하면 조금 거칠긴 하지만
더 좋을 것 같아서 찾아보는데 별로 없다.
그래도 뽀야는 화장품을 거의 안 써서 다행이다.
화장품 용기나 화장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모든 것들이
환경에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무튼 자연스러운 게 최고다.
어쩌면 자연스럽다는 말이 나중에는
엄청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 될지도 모르겠다.
자연이 자연답지 못해서.
여기저기서 산불이 자주 나고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되고
쓰레기 산이 각지에 넘치고
대량으로 가축을 사육하고
삼림을 벌채하고 하는 모든 일들이
두렵지만 막을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우리가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지인과 같이 갔던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에서 샀던
땅에 묻으면 자연분해되는 T셔츠를 가지고 있다.
대략 2회 정도 참여한 것 같은데
나중에 T셔츠를 오래오래 입어서
진짜 분해가 잘 되는지 시험해 봐야지.
그 때 아빠가 큰 맘먹고 사주신 빨간 가죽 지갑을 잃어버려서
크게 상심했었는데
아무래도 재활용백에 쓰레기 넣으면서 지갑과 뒤섞인 채로
쓰레기통에 버린 것 같다(T.T)
내용물보다 지갑이 너무 너무 소중했었는데
그 뒤로 지갑 좋은 거 사질 않고
그저 손으로 만든 동전지갑 같은 거 들고다니는데
더 편하다.
소박한 삶.
정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비우고 버리고 다시쓰고
그러고보니 예전에 배웠던 것 같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아나바다 운동 말이다.
선풍적으로 인기있었는데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를지도 모르겠다.
그 때 뭔 통장 같은 것도 있어서
거기에 재활용한 기록 같은 것도 적립하고
되게 흥미진진 헀었는데
어느새 잊고 지냈네!
지금은 아툴 가완디의 걸작.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고 있으므로
새 책을 살 여유가 아직은 없지만
이제 이 책을 끝내면 6도의 멸종을 꼭꼭 보고 싶다.
매번 도장깨기 하듯 새로운 책이 눈 앞에 나타나서
너무 좋다.
이렇게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많이 뭐든 읽어 두어야
그 자양분으로 앞으로 펼쳐질 수도 있는(?)
힘든 인생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투박한 산길이 처음에는 오르기 힘들지만
두 번 세 번 오르다 보면 적응이 되듯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발전하는 인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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