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반성하게 만드는 드라마 카이로스(2020).
원래 월화드라마라 월요일에도 방영했어야 하는데
결방이라니이!! 원통했으나 화요일 방송으로 진정이 됨.
그저 나쁜 놈일 줄 알았는데 그런 사연이, 반전이 있었다니.
그저 착한 사람이고 피해자 인 줄 알았는데 이럴수가.
내 판단에 일대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지각분열 드라마.
너무 재밌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다.
고규필 배우도 출연하는데
바발대에서의 발랄함과 깨방정은 어디가고
모르는 얼굴로 정극 연기하는 모습에 감탄..!
역시 배우는 달라도 뭔가 달라.
원래 멜로 노선이 드라마에 나오는 걸 정말 싫어하는 뽀야인데.
음......나쁘지 않은데?
가끔 육체를 감상하게 만드는 그런 의도적 장치
(샤워 장면이나 샤워가운 착용상태)가 나오긴 하지만
그렇게 야함에 몰입시키려는 의도는 아닌 것 같고
어머머 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며 볼 나이도 아니고.
아직도 배우 안보현을 장근원으로 부르고
그걸로 누군지 이해가 딱 가는 엄마를 보면서
드라마의 각인효과가 정말 엄청나구나~ 라는 걸 느낀다.
평범한 한 사람이 드라마 속 인물이라는 옷을 입고
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이 들어가있겠지.
그걸 외부적으로 표출하고 또 그 매력에 사로잡히는 많은 사람들.
모두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괜찮아. 드라마는 점점 나의 예상을 깨고 나아가지만
그게 재미이다.
근데 이사님을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어...!(헝)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내가 기회를 잡았다는 말로도 설명이 되네.
이 기회 잘 살려서 명작으로 거듭나기를.
뽀야는 계속 두근두근하며 시청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