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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15년만의 화성

by 뽀야뽀야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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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지구에서 가장 밝고 큰 화성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기.

바로 어제였다.

어제도 그냥 거실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엄마와 대화하고 있었다.

그런데 검색어 순위에 화성이 있네?!

깜짝 놀라서 혹시 또 뭔 일 난 거 아닌감? 하며 검색해보았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아니었다.

더 놀라웠던 것은 15년만에 크고 밝은 화성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제날짜인 14일이 가장 밝을 때고 

아마도 한달 내내 점점 흐려지는 화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세상에 별과 우주를 꿈꿨던 어린 시절의 뽀야로 돌아가서 

반짝이는 밝은 별을 바라보았다.

처음엔 타워크레인 불빛인 줄 알았다.

너무 밝아서.

아니면 지나가던 비행기인줄 알았는데.

너무 크고 밝은 것 아닌가?!

와~ 세상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35년에나 볼 수 있다 하니

정말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내뱉고 싶어진다.

별 하면 1+1으로 따라오는 것이 소원빌기.

소원의 내용을 말해버리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가슴 속에 묻어놔야지.

철없던 시절에는 그냥 별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서 

로켓을 타고 지구 밖으로 가서 지구를 바라보고 싶다고 

그렇게 허무맹랑한 꿈을 꾸었었다.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큰지 잘 알고 있지.

그래도 오늘 이 별이 떠있는 하늘 아래서 생각하건대

분명 둘에 하나는 과학자 혹은 천문학자가 되길 소망하고 있을 거다.

그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져서 우리나라의 천문학, 과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된다면 좋겠다.

열심히 박수쳐줄 수 있는데.

손바닥이 부서져라 박수 쳐줄 수 있는데.(헤헤)

이번과 같은 화성 관찰은 2018년 7월에도 가능했었다고 한다.

다음은 2035년... 와닿지 않는다.

그렇게 먼 미래도 아닌데.

15년뒤의 뽀야는 뭘 하고 있을까.

공부의 숙명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때도 책상 앞에 앉아서 고생하고 있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엉엉)

 

내가 보는 저 별이 이미 죽은 별일 수도 있고 

방금 봤던 저 빛이 몇 십년 전의 빛일 수도 있다.

화성은 대기가 희박하여 일교차가 무척 심하다고 한다.

그래도 화성에서 생명의 존재를 찾으려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만큼.

인류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견과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우주 경쟁 시대가 오는 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NASA가 달 탐사프로젝트를 포기하고(2018) 

민간 업자들에게 우주 탐사 자리를 내주었을 때의 충격이란.

우주가 아름다운 건

무척이나 큰데도 닿을 수 없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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