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를 살리는 작은 한 걸음.
오늘은 지역화폐를 본격 사용해 본 하루였다.
무려 다섯 곳이나 돌아다닐 예정.
물론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말이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 치곤 따뜻해서 꾹꾹 눌러 쓴 모자가 무색했다.
정말 먹고 싶었던 탕수육과 짜장면.
등심 탕수육인데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튀김 옷이 특별한 것 같다.
찹쌀 탕수육과 등심탕수육을 나눠서 파는 데 솔직히 큰 차이는 모르겠다.
둘다 너무 맛있어서!
짜장은 아이 입맛에 맞춘 느낌이 있다.
달짝지근 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다.
휭휭 부는 바람을 맞으면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섰을 때
부리나케 뛰어와서 자리를 안내해주는 종업원 언니가 너무 좋다.
당신은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친절함이 나는 너무 좋답니다.
평소에는 좀처럼 외식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엄마도 같이 흔쾌히 길을 나섰다.
좋은 의도로 시작되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시행되는 지역화폐 사용 권장이 반갑다.
안 그래도 갈 데가 동네 가게 밖에 없는데.
소비자들도 마음 편히 그리고 소상공인 분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게 지역화폐라고 생각하고 있고, 정말 신통 방통한 정책인 것 같다.
시행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도 있었지만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는 법.
상생이라는 게 이런 것일까.
무엇보다도 빨리 경제활동을 원활히 영위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다.
할 수 있는 거라곤 펜대 놀리는 것 뿐이라서.
코로나 19가 주는 영향이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다.
시험도 많이 미뤄졌고 일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우리 조금 더 잘 협조하여 힘든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과정은 좀 다르지만
예전에 봤던 만화책에서 미래 세상에는 공기 질이 나빠서 마스크를 쓰고 다닐거라고
그랬었는데
공기의 질은 둘째치고 진짜 마스크 쓰고 그러고 있네.
무섭다.
미래가 무섭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현재를 바꿔나가야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오늘도 기도한다.
우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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