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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48

by 뽀야뽀야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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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길 사진은 흰 바탕에 붉은 하트A가 그려진 니트를 입었다.

저번에 드라마 런 온(2020)에서 임시완도 입었던 것 같은 의상이다.

왼쪽의 남길은 거만한 자세로 머리를 살짝 틀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쭈구리 모습의 나를 바라보고 있구나.

자세 한 번 쫙 펴주고....!

단정한 이목구비가 빛난다.

덮머리도 귀엽구나.

학교에서 맨날 공가지고 노는 착한 형 같은 이미지이다.

나 깍두기! 하면서 후배들이 공놀이 하고 있으면 와서 공뺏어갈 것 같은.

그러고 보니 공 뺏는 장면은 나쁜남자(2010)에도 나왔었지.

공가지고 하는 놀이는 뭐든 좋아할 것 같은 사람.

나는 체육은 젬병이라 체육시간이 참 싫었는데.

교실 밖을 벗어나는 모든 행동이 귀찮았던 시절이라서.

 

오른쪽에는 작은 사진인데 뭘 발견했는지 발밑을 내려다보는 사진이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껌이라도 밟은 것인가?! 

입이 조금 나와있다.

자세도 엉거주춤.

좀 귀엽지만 어딘가 모자른 형. 같은 느낌.

남길은 TV 속에서 형들을 짓궂게 놀리지만.

사실은 동생들에게 놀림 많이 당하는 순박한 형일 것 같기도 하다.

실제 남길은 어떤 모습일까.

세상 털털하고 주위 의식 많이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칼 같이 계획해서 짜잔 하고 성과를 보여주는 성격처럼.

되게 꼼꼼할 것 같기도 하고.

남길 당신의 정체가 뭐냐!!?

하긴. 뭐라고 정의 내릴 수 없으니까.

더 재미있고 좋아할 용기가 생긴다.

저렇게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신기하게도 다 들어가 있구나.

머리가 2개는 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넓은 어깨도 듬직하고.

어깨 얘기를 하니까 떠오르는데.

학창시절에 너무 넓은 어깨가 고민이던 지인이 있었다.

그 아이는 긴 생머리에 균형잡힌 몸매.

자주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던 아이였지.

다들 그 아이를 부러워 하는데 정작 본인은 어깨가 너무 넓다며 

자신을 수영선수인가?! 하고 스스로 자조하기도 하고.

자신의 장점을 자기가 못보게 되어있는 우리네 공식은 너무 잔인하다.

어쩌면 그래서 남길도 자기 장점에

그렇게 겸손하며 손사래 치는 지도 모르지.

뽀야는 어깨가 좁아서 가끔 드는 생각이.

가방을 메거나 하면 자꾸 끈이 밖으로 툭 삐져나가서 불편했다는 점?

특히 백팩을 메면 끈을 꽉 잡고 있어야하는 불편함?!

끈이 있는 옷을 입으면 어깨 밑으로 흘러내려 버릴 때?!

빡치는 점이 한두개가 아닌데.

좁은 어깨든 넓은 어깨든 개인이 만족하면 된 것인데.

안타깝게도 두 상황에서 서로는

자신의 처지에 만족이 안 되었다는 슬픈 사실.

 

자기만족이 왜 중요한가?

만족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작은 일에도 만족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더 큰일을 도모할 에너지가 금방 생겨나지.

그리고 그렇지 않은 다른 이보다 성공할 확률이 더 높지.

하지만 자기만족이 독으로 작용할 때도 있으므로 주의.

자신의 한계를 가두는 나쁜 습관일 수도 있으니까.

 

인생이란 줄타기 같다.

어느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는 것.

사랑도 공부도 건강도.

적절하게 이 균형을 잘 잡아야지만이.

무너지지 않게 되는 거지.

 

한쪽으로 감정이 쏠려서 넘어지는 사람을 많이 봐왔다.

생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 짓는 슬픈 소식도 많이 접했다.

우리는 우리라는 삶을 사는 한 명의 광대인지도 모른다.

그 가면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

실컷 신나는 장단에 맞춰 춤추고 있어도 

가면 속에서는 눈물을 삼키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야.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그 누구 안에는 우리 가족이 포함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그저 남을 위해 가면을 쓰고 다정한 척 연기하는 꼴이었다.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따사롭지 못한 인간이었어.

정말 어려운 말이다.

누구에게나 라는 거 말이다.

성인군자나 득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같은데.

일단 내 주변부터 잘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그리고 나아가서 더 큰 동심원을 그려나가면서.

돕고 기대고 서로 아끼며 살아갈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오늘도 생각은 마음에 앞서 저마치 앞으로 달려나가는데.

순위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앞서나가는 걸러지지 않은 생각이 질주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

 

마음이 하는 일이 반이라고 하던데.

내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어떤 것들에 대해.

너그러워 지고. 친절해 져야겠다고.

우선 내 주변에 가까운 곳에서부터.

뻗어나가야겠다고.

계속 내 마음을 다져나가다보면.

앞서가는 생각도 내 곁에 묶어둘 수 있지 않을까.

마음과 생각이 발맞춰 가는.

그런 날이 곧 오겠지.

그 때의 성과는 눈부실 거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에 임할 때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파급력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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