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길의 사진은 딱 봐도 개구쟁이.
사지를 잔뜩 벌리고 높이 뛰기를 시도 하는 남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히죽 웃고 있다.
이런 장난꾸러기.
엄청 높이 뛴 것으로 보이는데.
쵸파모자를 쓰고 회색 운동복 차림이지만.
진짜 코로나로 답답해 하는 우리를 위해
열심히 움직임을 담으려 애썼구나 싶은 생각에 감사하다.
오른쪽에는 조그만 사진 속에 남길이 한바탕 뛰고 나서 헤실헤실
웃는 모습이 담겨있다.
완전 장꾸라니까.
왼쪽 페이지를 다시 보면 마치 개구리 같잖아.
오른 팔 오른 다리 다 ㄱ자로 뻗어있다고.
팔은 긴팔 검은 옷이고 다리는 반바지라서 너무나 취향저격.
여자든 남자든 긴팔에 반바지는 반칙이다.
너무 귀엽잖아!
그리고 탄탄한 엉덩이에 쓰여진 DREAM도 좋고.
하얀 양말에 운동화도 로망이고.
그리고 끈 달린 옷도 귀엽다.
나도 겨울 털 북실북실한 후드가 있는데.
그걸 입으면 진짜 와방 따뜻하다.
그리고 길게 모자끈이 내려와있어서 내 취향저격 옷 중에 하나인데.
세탁하고 나면 복실복실한 털이 죽을까봐.
얼룩만 대강 닦고 보관중인데.
저러다가 썩어나갈까봐 엄마가 걱정하고 있다.
옷들은 자주 빨아주는 게 좋다며.
남길도 입은 옷을 돌려입는 모습을 특히 운동복, 츄리닝 분야에서
자주 보게 되는데.
무릎이 안 나오게 입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며 소개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운동복에 진심인 사람 본적이 없어.....
옷은 잘 몰라서.
내 단점을 커버할 정도로 챙겨입을 줄 몰라서.
몸을 아깝게 쓰고 있는 한 사람이지만.
남길은 입혀주는 사람도 있을 거고.
옷을 추천해주는 사람도 많을 거고.
그래서 그의 이미지가 어느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지도 모르지.
그럴 때마다 끼얹어지는 운동복은 스타일리스트님들도 포기했나.
물론 고급형도 있다지만.
그렇게 평범을 깨는 남길의 의복 철학이 있을 것임이 분명하니까.
팬은 이렇게 저렇게 상상할 뿐이다.
이번 사진은 그의 밝은 성격이 그대로 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 남길은 이런 사람이지.
무게잡고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야.
마음 속에는 10살 꼬마 여럿이 와글와글 뛰어다니고 있다니깐?!
세월이 흘러도.
아직 소년같은 그의 장난기를 보며.
정말 매력이 끝이 없다고 느낀다.
그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
비록 현실에서는 자주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지구 안에 같이 사는데.
언젠가 한번쯤 우연히 마주치거나 하지 않을까.
이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도 있었는데.
그 시절의 남길은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줄 몰랐겠지.
막연한 꿈을 안고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겠지.
얼마전에 트위터 검색으로 그의 극단 시절 사진 몇 장을 보았다.
이야. 그 시절에 연극 보러 갔으면 엄청 가까운 거리에서
남길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겠네.
그 때 난 뭐하고 있었을까?!
눈썹이 자꾸 눈을 찌른다.
이런 질병이 실제로 맣아서.
해결하려면은 쌍커풀 수술을 해야한다고들 한다.
나는 인상이 진해지는 게 싫고, 수술이 무서워서.
하여튼 더 나아질 생각이 없다.
라섹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시력 교정 수술도 두렵다.
그거 엄청 아프다고.
눈이 시라리고 아린다고.
그러고보니 동생이 라섹했을 때 방에 들어가서
갑자기 어둡기에 불을 확 켰다가 엄청 비난과 잔소리 듣고 깨갱했던
지난 일이 떠오르네.
그런데 사소한 궁금증.
매일 눈이 찔려서 눈썹 2-3개씩 뽑는데.
거울 보면 눈썹이 아직 많다.
뭐 왕성했던 예전에 비하면 하도 뽑아대서 많이 줄긴 했는데.
얘네들 다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좀 작작 뽑아야 쓰것다.
근데 내가 뽑아봐도 되게 굵고 길다.
이런 거에 찔리면 무척 아플텐데.
그래서 시력이 자꾸 떨어지나?!
그래도 쌍커풀은 절대 안할 거야.
무쌍눈을 지키고 싶어! 까지는 아니어도.
쌍커풀의 도움 없이는 작은 눈이 답답해도.
나는 내 얼굴이 많이 예쁘고 아기자기 하지 않아도.
그래도 못난이 내 얼굴이 좋고 만족스럽다.
주근깨 기미 숱한 점들이 많아도 사랑스럽다.
내가 나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러면 된 거 아닐까.
문제는 좋아하는 것 치고는 관리를 듬성듬성한다는 게.
한창 깨끗할 시절에는 잔뜩 망쳐놓고.
이제와서 이런 내가 좋아요. 이런 소리 하고 있는 것도
변명같기는 하지만.
그 시절 락페의 뜨거운 열기와 선크림은 맞지 않았다.
솔직히 귀찮았다.
그렇게 T존을 시원하게 날려먹었지만.
후회는 없구나. 얼굴로 먹고 살 것도 아닌데 뭐.
그래도 아직은 선크림이나 비비크림으로 가려질 정도니까 다행이지.
하지만 화장을 안한다는 것이 함정.(하트)
남길이 남길이어서 좋은 거지 뭐 별다른 이유는 없다.
오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매력을 줍줍하며.
뒤따라 걷고 있는 이 길이
어디까지 향해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허나 미래는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되는 거라고 하잖는가.
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더 좋아해야지.
어떤 방법으로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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