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페이지는 첫 페이지의 파랑초코 남길의 손만 덩그러니 나와있는 사진이다.
그나마도 초점이 흐려져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의 길스토리에 대한 다짐이 새겨져 있다.
어떤 단체를 꾸리고 이끌어나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이끌어온 단체는 무엇하나 없고.
소모임마저 깨진 지 오래이다.
코로나의 탓도 있겠지만.
꾸준히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
각자의 삶과 행동반경이 정해져 버리는 어른들의 만남이란
쉽지 않다.
그런 일을 꾸준히 해온 사람이 남길이라는 게 참 대단했다.
본업만 해도 바쁠 텐데 말이다.
나는 아무 하는 일도 없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열정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그가 열정적인 건 출연작만 봐도 알 수 있다.
뭐 하나 대충 하는 법이 없는 그분은.
그러다가 부상도 많이 당하고 그런다.
본인의 말로는 어설프게 달려들어서 다치는 거다 라고 하지만
정말 잘해보려고 하다보니 다치게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뒷일 생각지 않고 막 달려드니까.
다치지 않고 배기겠냐고.
다치면 가슴이 아프다.
그게 누구든지.
지인이 허리가 안좋아서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되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내가 더 많이 아파했을 지도 모른다.
그 아이의 고통을 나는 완전히 모르니까.
비교 할 수나 있으려나.
내가 힘들었던 순간엔 주변이 보이질 않았다.
가족 뿐이었어서.
그랬기에 편한 마음으로 대하다 보니
오히려 상처를 더 많이 주고 그랬던 것 같다.
특히 엄마가 참 고생을 많이 해왔지.
독특한 성격의 나를 견디느라 화석 직전까지 갔었지.
돌하르방을 엄마라 부를 뻔 하였네.(어휴)
사람 사이의 연대라는 것이 느슨해 보이지만
정작 어떤 사건이 터지면 강하게 반응한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연대가 더 강한 것 같다.
이번에 정인이라는 아가 문제에 대해서도
남다르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아름답구나 하고 느꼈다.
똘똘 뭉칠 수 있구나 싶었다.
비록 비정하고 슬픈 사건이지만
우리는 이 일을 통해 뭔가를 배웠고 배워나갈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재발 되지 않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 유전자가 기본으로 내장된 능력은 아니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사람은 자기 일을 다른 이와 나누고 싶어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SNS는 교묘하게 그 마음을 이용하는 거고.
인간이라는 말을 한자로 써보면 알 수 있다.
도저히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말이다.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이 큰 변화를 만들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선 내 곁의 사람들부터 챙겨보고.
그리고 점차 넓혀서 주변을 도울 수 있다면 그건 더 기쁜 일이고.
그렇게 조금씩 파장을 넓혀 가면서.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조약돌을 던지고 싶다.
언젠가는 큰 물결을 만나겠지.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배우 김남길의 차기작은 어디쯤 왔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2021년도 그의 해가 될 것 같은 기분 말이다.
드라마도 영화도 전부 그가 한다면 믿음이 간다.
코로나 19로 인해 바깥생활이 힘들지만.
그 와중에도 찾아 보고 해야 할 것들이 있으니.
또 연초의 위기만 극복하면 되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
일단 런 온을 보면서 임시완이라는 배우부터
알아가 보도록 하자.
드라마 아일랜드가 무사히 구성원을 잘 꾸려서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나가기를 바라며.
근데 OCN이면 영상미는 끝내주겠다.
기대가 점점 커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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