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학교 다닐 때는 종이접기로 카네이션 만들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일할 때는 생화로 카네이션 준비했었지.
어째 가면 갈수록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어차피, 이런 것은 다 상술이야. 마음이 중요한거지! 라고 말해본다.
아빠는 지금까지 내가 선물한 모든 것을 금고에다가 보관해 두었다.
우연히 금고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알게 된 바이긴 하지만.
편지와 카네이션 브로치까지도.
아마 이번에도 보관하실 것 같아서 오래가는 조화를 준비해 보았다.
절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고.(흠!흠!)
좀 여유가 있다면 지역경제도 살릴 겸 화훼 농가를 응원할 겸 생화 바구니를 사고 싶은데
지금의 나는 삶에 찌들어 있다.
그래서 정성들여 편지를 쓰기로 했다.
그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아빠는 아시겠지.
또 내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내가 뒤돌아서 방으로 들어가면 소중히 소중히 금고에 보관하시려나?
시간 여유가 된다면 낭독회라도 하고 싶은데.
너무나 바삐 흘러가는 우리네 삶은 사소한 여유를 허락지 않는다.
뽀야가 아빠에게 미리쓰는 어버이날 편지.
다들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라면서.
부모님은 초능력자가 아니다.
내 마음을 알아서 알아주시지 않으므로
표현을 해야 한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고맙다, 사랑한다.
이렇게 말이다.
나도 어색하지만 한 마디 두 마디 꺼낼 때 마다
속도가 붙게 된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력해야지, 오늘도.
반응형
'효do'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동화 같은 마을 (0) | 2020.05.01 |
---|---|
26.우리집 미용사 (0) | 2020.04.29 |
24.다큐를 찾아서 (2) | 2020.04.28 |
23.제철에 나는 음식 (0) | 2020.04.26 |
22.공포의 070전화 (4) | 2020.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