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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do

33.나 대화법

by 뽀야뽀야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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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당신은 그게 문제야.'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네가 책임져.'

이렇게 우리는 '너'를 주체로 말을 이어나가곤 한다.

물론, 뽀야도 순간적으로 화가 나면

많이 그러는 편이다.

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인식의 틀이 있다.

바로, '나 대화법'이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내 마음이 정말 아파.'

'지금 나는 몹시 슬퍼.'

상처받고 힘겨운 '나'를 주체로 이야기를 꺼내 나가는 방법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화가 난다든지 슬프다든지

상대방은 당사자인 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나의 마음을 알 길이 없다.

어련히 알아주겠거니. 하는 것도 옛말이다.

자기PR의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엄마 같이 옛날 사람(?)은 자신의 감정은 숨겨두고,

드러내지 않고 잠자코 참는 것이 미덕이라 여기던 시대의 사람이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요!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 보면 어떨까?

주말이라 오늘 아침에 TV에서 살림하는 남자들2(2020)가 하기에

유심히 봤는데 

이제 우리도 서로에게 당당히 말하자.

나는 개코같은 사람이라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고.

에둘러 말하기엔 너무 멀어질 것 같은 우리 사이.

나 대화법을 통해 상처를 드러내고 

서로 보듬어 주며 치유받자.

그러고 보니 뽀야는 쫑알쫑알 말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상처를 숨기거나 하지 않는 편인데

문제는 엄마였다.

상처가 쌓여 가는데도 멀쩡한 척, 당당한 척 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지도.

사실 그런 스트레스의 원인은 뽀야일 경우가 많지만서도.

하루 중에 거의 자는 시간 빼고 붙어 지내니 그럴만도 하다.

항상 반성해 보는데도 표현이 서툰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알면서도 차갑게 말하는 것은 어째서일까.

혹여, 나에게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게 아닐까하여 

검색을 해보고 엄마와 함께 몇 가지나 해당이 되는지 서로

맞춰 보았을 때 나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2가지 문항 중에 1~3개에 해당하면, 감정조절이 되는 상태이고

4개~8개에 해당하면, 감정조정 능력이 약간 부족한 경우이고

9개 이상이 될 경우는 분노조절이 힘들고 공격성이 강하다고 하니

뽀야는 2개 정도가 해당이 되었기 때문에 아직 큰 문제거리는 아닌 듯 하다.

그래도 0개가 아니었기 때문에 묘하게 찜찜한 구석이 없지는 않다.

문항 내용이야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 한번씩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정말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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