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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필모 뇌구조16

김남길 필모 뇌구조6 어느날 이강수 영화 어느날의 강수 머릿속을 상상해 봤다. 아내의 죽음 뒤에 모든 감각을 조금씩 놓아버린. 어쩌면 바삭바삭 하게 굳어버린 영혼. 그런 모습을 하고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 자신은 그저 작은 흔들림에 넘어갔을 뿐인데. 그 후폭풍이 엄청 크게 다가올 줄은 몰랐을 거다. 나도 상실의 아픔을 겪는 중인데.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 그렇게 쉽게 치유되는 상처가 아니니까. 특히 해변가에 앉아 서럽게 울던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차라리,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면, 이런 슬픔 느낄일도 없을텐데.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괜히 어설프게 곁에 있어준답시고 마음대로 왔다가 어느 날 휙 사라져버리면. 그 때의 2차 폭풍은 어떻게 감당 하라고. 단미소라는 사람을 처음에는 그냥 사무적으로 대할 뿐이었다. 그런데. 보이기 시작한.. 2021. 3. 9.
김남길 필모 뇌구조5 명불허전 허임 이번에는 나를 울고 웃겼던 드라마 명불허전(2017)이다. 허임의 머릿속엔 뭐가 들어있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인물들과의 관계만 기억에 남아서. 일단 역사속 인물을 그려내는 시도가 조금 위험할 수 있는데. 기록도 허임은 허준에 비해서는 많지 않으니 말이다. 사실 이 드라마가 시작하긱 전에는 허임은 잘 몰랐었다. 그저 공시 시험 문제 속에 나오는 [침구경험방 허임] 이렇게 외우기만 했지. 진짜 이 드라마는 역대급이다. 모든 남길의 등장 장면이 명장면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런 애정신도 좋았고. 무엇보다 철벽치던 연경이 봉탁에게 스르르 넘어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서 뜬금포 연애가 아니라 좋았다. 그리고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 이라는 편견을 깨준 드라마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앞치마의 색깔하며 칫솔의 색깔과 같은.. 2021. 3. 7.
김남길 필모 뇌구조4 선덕여왕 비담 남길 필모에서 비담을 빼놓을 수가 없지. 강렬한 장발에 누더기. 새빨갛던 입술. 그 때도 말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파랗게 젊었을 때라서 그런지 눈빛도 더 총명하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장난기 뿜뿜이었어. 스틸컷을 보면 알천과 재밌게 놀았던 것 같다. 현장 사진은 늘 떠들썩 했고 재미를 주었었지. 처음부터 비담이 등장한 건 아니라서. 나는 뒤늦게 선덕여왕을 알게 되고(사극에 면역이 없어서) 각잡고 역주행하였었지. 계속 비담은 언제나와.... 하다가 21화부터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우와 저 꽃거지 완전 미친X이잖아?! 하고 놀란 것도 잠시. 그는 미친듯이 성장해 나갔다. 덕만과 함께. 그가 아직 속세의 때를 벗지 못했을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게 아닐까. 조정에 들어가고 권력암투에 휘말리고 할 때는 불행했.. 2021. 3. 6.
김남길 필모 뇌구조3 상어 한이수 김남길 영상 화보집이라고도 불리는 드라마 상어(2013)이다. 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움직이지 않으면 죽어버린다는 설정이 소름돋는 드라마였다. 유수염 남길의 진가를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는 필모이다. 일단 상대 배우인 손예진이 너무 연기를 애절하게 잘 해주어서. 또 OST가 역대급으로 좋았어서. 보통 극의 이야기와 비슷한 가사로 노래를 뽑아내긴 하는데. 드라마 내용이 워낙 간절하고 애절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노래가 작품의 반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복수를 위해 차갑고 냉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수이다. 이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는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가 이것이다. 바로, [이수야.....]하고 울먹이며 부르는 해우의 대사. 드라마 초반에는 아역들이 나와서 학창시절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재미.. 2021. 3. 4.
김남길 필모 뇌구조2 나쁜남자 심건욱 이번 뇌구조는 내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던 그 남자. 나쁜 남자 심건욱의 뇌구조이다. 사실 내가 생각했을 때 그는 나쁜 남자가 아니었다. 상황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지. 제목 불쌍한 남자로 바꿔야하는 거 아니냐고...! 모두를 사랑했지만, 결국 구원받지 못한 존재가 건욱이니까 말이다. 극중 여주인공 이름이 독특해서 신기하기도 했다. 사고로 정신이 반쯤 나갔을 때조차 반짝이던 그의 미모.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정장 조끼. 그리고 거기에 맨발은 정말 못됐다..... 얼마나 시청자를 심쿵 시킬 셈이야...! 처음 등장할 때는 스턴트맨이었어서 머리를 묶고 나오는데. 그 장발이 또 매력있다. 그래서 이 때 남길 본체 사진을 보면 다 장발이다. 원래 머리카락 긴 남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매력이 넘쳤었다. .. 2021. 3. 3.
김남길 필모 뇌구조1 열혈사제 김해일 열혈사제 김해일 뇌구조를 만들어 보았다. 뇌구조는 예전에 유행했던 건데. 갑자기 만들어보고 싶어져서 그만. 우선 쏭삭과 고자예프같은 주변인물이 왜 뇌구조에서 저렇게 큰 공간을 차지하는가 하면. 글자수가 많아서 공간이 커진 고자예프가 안타깝고. 쏭삭은 왠지 형처럼 챙겨주고 싶어했던 것 같아서 좀 비중이 크다. 뇌구조를 만들다 보니 새록새록 열혈사제가 떠올랐다. 큼직큼직하게 걷어차던 액션과 벽짚고 날아다니던 해일. 추운 날 자기처럼 뽀샤시한 만두를 손에 넣고 헤죽헤죽 하던 모습. 이영준 신부님을 향한 무한 애정. 그러고 보니 거의 모든 인물에게 불만과 불평이 많네. 역시 열혈사제인가 보다. 사실 오요한 크림빵 작작 처먹어는. 미사시간에..... 라는 말을 넣고 싶었으나 자리가 좁아서. 그리고 글씨를 잘보이게.. 202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