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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일일초

by 뽀야뽀야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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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잘 왔어! 

엄마의 회사 동료께서

분갈이하여 증정해주신 

소중한 꽃이다.

이름은 일일초.

무려 마다가스카르에서 성장하는 품종이다.

꽃말은 즐거운 추억.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만큼 쑥쑥 잘도 크는 예쁜 분홍 꽃.

꽃망울이 금새 맺히고 

꽃도 금방 피어난다.

그래서 일일초구나~ 싶고.

처음에는 팬지인가? 뭐인가...... 고민하다가

사진 검색을 이용해서 돌려보니 꽃이름을 알게 되었다.

아니 그럴거면 처음부터 편하게 회사 동료님께 여쭤보면 좋았을텐데.

바쁜 일이 있으신지 화분을 떠억 안겨주시고는 말씀 나눌 새도 없이

총총 사라지셔서......

꽃은 조막만 한데 잎사귀가 겁나게 많다.

그리고 새 화분에 옮겨 심을 때부터 약 70도? 기울어 있었다.

지지대를 해주어야 하나? 싶게 살짝 갸우뚱한 이 녀석의 모습은 귀엽다.

보고 있으면 자꾸 건드리고 싶달까.

가끔은 테스형도 틀어주고 사랑의 속삭임도 텔레파시로 

열심히 전송중이다.

내 마음이 전해져서일까나.

정말 적응이 빠른 식물이다.

뽀야의 자기소개서에 빠지지 않는 문구중에 이런 게 있다.

[저는 스펀지처럼 뭐든 빠르게 흡수하는 적응력이 빠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내 뺨을 휘갈기는 적응력 달인이 있었으니

그게 일일초다.

꽃은 키우기가 버겁다.

너무 잘 죽어 버리거든.

우리집 시클라멘이 지금 1차 위기 중인데

그 옆에서 일일초는 누가 뭐래도~ 잘자라고 있다.

이렇게나 씩씩하게 잘 자라니까 물주는 맛도 있다.

날이 좋아질리가 없구나.

이제 추워지면 데리고 나가서 해바라기 하는 일도 못하게 되겠네.

가끔 산책하다보면 

경비실에 맡겨진 화분들이 해바라기 하고 있는 것을 종종 보곤 한다.

정말 열정적인 식물 키우기이다.

뽀야는 그정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책 또 자책.

시클라멘을 계속 검색하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뽀야.

일일초야. 너의 힘을 옆자리 시클라멘에게도 나눠 줘!

물 많이 먹고 기운 차리라고 꼭 좀 전해 줘!

안 돼, 가지 마......(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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