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일기471 고구마맛탕 왜 이생각을 진작 못했을까?! 집구석에 굴러다니는 오래된 고구마 처리법! 바로 껍질 벗겨 카레썰기를 해준 뒤에 10분간 물에 불려서 전분기를 빼준 뒤 기름에 지지다 시피 튀겨내서 올리고당에 범벅해주는 것. 마지막에는 검은 깨도 뿌려준다. 진짜 엄청나게 맛있고 파근파근하다. 동생은 처음 보더니 왠 음식물쓰레기를 또 만들었냐 하는 얼굴로 접근했지만 한 입 먹어보더니 그릇에 소분하여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 정도로 맛이 좋다는 거지! 우리는 고구마를 미리 익혀두지 않아 고구마 튀기느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 미리 반쯤 삶아 놓았다가 물기 쫙 빼게 닦아서 준비해놨다가 튀기면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고구마 맛탕에는 흑역사가 있다. 뽀야가 올리고당과 센불을 이용해서 투명한 돌을 만들어냈던 기.. 2021. 1. 10. 콘치즈 간식 정말 만들기 쉬운 간식이다. 달달하고 쫀득하니 치즈가 죽죽 늘어난다. 콘치즈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재료로는 옥수수콘(캔 1개)과 설탕, 마요네즈, 모짜렐라치즈가 필요하다. 옥수수콘을 캔에서 꺼내어 체에 걸러준다. 꼭꼭 국물을 짜낸다. 후라이 팬을 꺼내 꼭 짜낸 옥수수콘을 올린다. 달콤하고 싶은 만큼 설탕을 휘휘 뿌려주고 마요네즈를 짜주는데 역시 끈적이고 싶은 만큼 뿌려준다. 뽀야는 너무 많이 짜서 나중에 왕창 덜어내는 사태가...! 마요를 많이 넎으면 물기가 많이 생겨서 별로더라. 적당히 넣으시길 바라며. 그렇게 뿌려대고 나서 졸여주면 되는데 다 조려졌다 싶으면 치즈를 뿌리고 뚜껑을 덮고 치즈를 녹인다. 뿌린 치즈의 경계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여내면 완성! 한 숟갈 뜰 때마다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 2021. 1. 10. 피자 선물 선물 중에 먹거리 선물이 제일 좋은 요즘. 이 추운날에 뽀야를 생각 해주신 고마운 마음. 어제 엄마가 두팔 가득 상자를 들고 오기에 받아들고 확인해 보니 피자가 아닌가?! 아니 웬 피자야~!? 하고 물었더니 엄마 회사 동료분이 좋은 일이 있으셔서 피자를 쐈다고 하시는 거다. 우와, 뭐 한 것도 없이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될까?! 싶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맛좋기로 유명한 고구마 피자와 직화파인애플피자이다. 이거 직화피자는 프리미엄 피자잖아. 아무리 좋은 일은 나누는 것이라 하지만 이번 편은 정말 복되었다. 맨날 포테이토 피자만 먹다가 인기메뉴를 딱 먹어 보니까 왜 인기인지 알겠더라. 고구마피자는 동생이 좋아하는 머스타드 소스가 기반이 된다. 고구마는 달콤하고 소스는 녹아내린다. 직화파인애플피자는 달콤한 갈비.. 2021. 1. 9. 돼지갈비2 집 근처에 위치한 무한리필 돼지 갈비집이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자꾸 찾게 되는 마성의 맛. 3인에 40500원으로 즐기는 무한 고기! 물론 스스로 구워야하는 점이 다른 갈비집과는 다르지. 그래도 불판도 자주 갈아도 되고 좋다. 고기가 익기 전까지 찾아오는 침묵. 분주히 고기 뒤집으랴 먹으랴 정신없음. 동생은 고기를 굽느라 얼마 먹지도 못하고 노동. 안태우면서도 잘 구워서 굽는 자리는 늘 동생 차지. 뽀야는 손재주가 똥이라 나서지 않고 낼름낼름 받아먹는 편. 그것도 요근래나 되어서야 뒤집기라도 참여하는 거지 아빠 계셨을 때는 그야말로 금지옥엽. 금이야 옥이야 자랐다. 고기는 그냥 휙휙 던져주는 것 아니었나요?! 라는 싸가지 없는 대꾸를 하곤 했었지. 덕분에 아무것도 혼자 못하는 어른이로 자라고 말았.. 2021. 1. 8. 라볶이 내가 이 레시피를 차지한 순간. 쉽게 만들게 되면서부터. 또 이것 거것 응용하게 되면서부터. 내게 더 가까워진 라볶이이다. 진짜 맛은 끝내준다. 1인분에 물 3컵(600ml)가 핵심이다. 집에 다행히도 계량컵이 있어서 알맞게 넣을 수 있었다. 이제 면을 안먹으려 했는데. 집에 사리면이 가득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또 흔들렸다. 그래도 가끔은 정말 맛있는 거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 그동안의 보상 같은 느낌으로. 내 삶에서 면을 뺄 수가 있기는 할까나. 특히 이런 메뉴를 선택할 때는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동생이 있으면 혼날 것이 뻔하니까 시도조차 하지 않는데. 이 날은 동생이 부재중이라 망설이지 않고 바로! 정말 입안에서 사르르 녹더라. 양배추가 없어서 대신에 양파 1개와 어묵 2장을 가득 넣었는데 일품이.. 2021. 1. 8. 본격 잡채 동생의 속보호를 위해 먹지 못했던 시간을 보상하기 위한 특급메뉴인 다시 잡채이다. 이게 보다시피 재료비도 많이 들고 일손도 많이 들어간다. 재료를 하나하나 따로 볶아내야 해서. 재료 손질에 시간이 많이 든다. 일일이 썰어야 하니까 말이다. 그런 번거로움에도 엄마가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내 새끼 맛있는 거 먹이려고. 뽀야는 첫 번째 잡채에서 충분히 먹었음에도 이번 잡채에 또 달려들게 된다. 잡채는 갓 만들었을 때 그 고소함이 최고다. 보관을 위해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확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냄비에 저녁에 먹을 만큼만 나누어 두었던 엄마의 준비력. 덕분에 보들보들 맛있는 잡채를 먹을 수 있었다. 뽀야는 특별하게 잡채에는 오이장아찌가 좋다고 생각한다. 조금 느끼할 수 있는 잡채의 맛을 장아찌가 잡아.. 2021. 1. 7. 아침에 연두부 아침에는 입맛도 없고 간단히 뭐 먹을 게 없을까 하여. 예전에 종종 먹던 연두부가 떠올랐다. 양념간장만 만들어두면 떠먹기만 하면 되는 부드러운 두부. 뻑뻑한 아침에도 잘 들어가는 부드럽고 차가운 두부. 뽀야는 씹는 반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간혹 가다가 음식을 먹으려 할 때 턱이 빠지는 듯하게 저릿하고 아프기도 한다. 아마도 턱 관절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 삐걱 대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잘 안씹는 습관을 고칠 생각이 없다. 오늘 아침에도 동생이 나의 잘못된 자세를 지적해 주었다. 턱이 너무 나와있고 허리는 굽어있다는 것. TV를 본다거나 집중도가 확 높아지거나 하면 어김없이 나쁜 자세로 회귀하게 된다. 참 신기하다. 하긴 요새 자른 자세 유지에 신경을 안쓰고 있었기도 했다. 어쩐지 목이 자주 뻐근하더라.. 2021. 1. 7. 벌꿀카스테라와 연유브레드 또 참지 못하고 빵가게를 서성이는 발걸음. 동네 입구에 떡하니 자리잡은 빵짐의 빵굽는 냄새를 그냥 지나치기엔 뭔가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든다. 벌꿀카스테라는 원래 잘 안먹는 빵. 하긴 한 상자에 12000원씩이나 하니까. 그에 반해 연유브레드는 1줄에 4900원으로 접근이 쉬운 특징으로 뽀야의 선택을 왕창 받고 있다. 빵을 먹으면 밥을 먹을 때보다 속이 불편하긴 하다. 특히 막 먹고 나서 더부룩한 느낌이 좋지 않지. 콜라를 곁들여도 좋고 ABC주스를 같이 마셔도 좋고 물론 최고는 부드럽게 우유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간단하면서도 맛좋은 간식이 된다는 점에서 자꾸만 손이 간다. 어제는 처음으로 2021년도 공부를 개시한 날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빡빡하지 않았던 것은 공부 분량이 조금 적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 2021. 1. 5. 뽀모도로 그냥 채널을 돌리다가 백종원 아저씨를 발견하고는 보게 된 프로그램. 바로 백파더가 거리를 걸으며 이색적인 음식을 먹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에서 하는 건데 제목이 길어서 기억이 안난다. 스트리트 뭐시기 였는데......(바보) 뽀모도로는 토마토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어쩐지! 그래서 토마토 스파게티를 고급지게 표현하면 뽀모도로가 되는 거구나 싶었다. 사실 뽀모도로는 합성어라고 한다. 황금과 뭐시기의 합성어라고 했는데 역시 기억이 또렷하게 나질 않는다. 적어놓질 않으면 기억하지 못하는 뽀야의 기억 용량은 7±2 맞는가?! 백파더는 원래 젊었을 때 건축 업계에서 일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음식 분야에까지 이렇게 깊게 알게 되셨을까. 엄청난 노력이 있었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살도 많이 찌셨겠지. 대.. 2021. 1. 4. 과식주의 김밥 엄마 회사 동료분께서 건네주신 소중한 김밥이다. 말하자면 어묵김밥이다. 달달하게 조려진 어묵이 독특한 맛을 낸다. 김밥 꽁지는 너무 커서 입에 넣으면 발음이 안된다. 먹기 전에는 다 먹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5알쯤 먹다보면 어느새 배가 빵빵하게 부르다. 식사를 앉아서 하다 보니까 잘 모르는데 일어나서 물 마셔보면 얼마나 배가 부른지 알 수 있지. 우리는 이 김밥에 익숙해져 있어서 냄새만 맡아도 딱 느낌 오지. 또 과식하겠구나 하고.......(안돼~) 채소를 많이 건강하게 먹는 방법으로 2가지가 있는데 바로 김밥과 월남쌈이다. 전자는 목이 멜 수 있다는 점. 후자는 소스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짤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하여. 어묵탕까지 같이 건네주신 것이다. 국물이 엄청 진하다. 어디선가.. 2021. 1. 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