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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471

곰피 엄마 도시락 반찬용 곰피이다. 쭉 펼치면 구멍이 송송 뚫려있다. 미역인 건가. 싶기도 하지만 곰피란다. 여튼 해조류는 몸에 참 좋은데 챙겨먹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것도 일일이 쫙 펴서 잘라내야 하고. 그 작업도 만만히 볼 게 못된다. 어제는 눈이 마구마구 내리면서 바람이 미친 것마냥 불어댔다. 창문 섀시가 흔들흔들 거리고. 미친 바람이 슉슉 불어대서 불안에 떨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눈을 막 뿌려대더니 그치고나서 바람이 부는데 이거 완전 칼바람이다. 오늘 나갔다 올 일이 있어서 동생과 외출하는데. 아침이라 더 그런가? 완전 추운 게 아닌가! 안 그래도 옷도 여려겹 겹쳐입고, 장갑에 부츠까지 신었는데. 어디론가 자꾸 찬바람이 새어드는 모양. 옹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왔다. 아~ 난 정말 추위에 약해.. 2021. 1. 29.
늙은 호박 먹을 것 한테 늙었다고 부르기 미안하지만. 이런 호박으로 호박죽을 하면 아주 맛있지. 지금은 다 해체 되어 조각조각 냉장고에 잠들어있는 늙은 호박이다. 이걸 어떻게 집까지 가져왔을까를 생각하면 참 대단한 엄마다. 시골에서는 문밖에 많이 늘어놓는 걸 봤는데. 아파트에서 늙은 호박이라니! 진귀한 구경거리였다. 뽀야는 흐물텅 하는 모든 음식을 아주 사랑한다. 그 중에 제일은 역시 죽이다. 거기서도 눈부시게 빛나는 것이 호박죽이지. 냉장고에 잠들어있는 또다른 호박인 단호박과 섞어서 호박죽을 만들겠다며. 호기롭게 시작하였으나 계속 미뤄지더니. 지금에 이르렀다. 아마 숙성 돼서 더 달콤해졌으려나? 아니면 물러 터졌을까나........ 왜 못난 사람을 호박이라고 부르는지. 호박을 만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정말 호.. 2021. 1. 28.
라볶이2 이번 라볶이의 부제는 떡국떡의 배신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떡과 어묵이 없다. 집에 오래묵은 떡국떡이 있어서 여기에 넣으려고 준비를 해뒀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고. 대충 씻어서 퐁당퐁당 담가주고 끓이는 중에 전화가 왔다. 냉장고에 떡들 잘 살펴보고 먹어야 한다고. 혹시 거뭇하게 곰팡이 쓸진 않았는지 확인하라고. ......이미 떡 넣어버렸는데?! 떡을 요리조리 뒤적여보니 있더라! 곰팡이....... 황급하게 체를 들고 떡을 건져내기 시작하는데. 이거이거, 곰팡이 육수 아니냐고 동생이 옆에서 거들고. 아냐, 뜨거운 물이면 소독돼서 괜찮아, 하는 나의 말에. 왠지 찝찝해지는 우리들. 그래도 완성되어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 나만 그런 것 같다. 유통기한 딱딱 지킨 재료 넣는 사람 몇이나 되겠어? 그런식으.. 2021. 1. 28.
고구마맛탕3 너무 맛있고 간단한 국민 간식 고구마맛탕이다. 벌써 3번째네. 고구마 썰어서 물에 10분 담가놓고 물기 제거하여 기름에 자작하게 지지고. 올리고당에 굴려서 검은 깨 뿌려주면 완성! 어쩌다보니 매번 저녁에 먹고 있기는 한데. 다음날 쾌변을 책임지는 고마운 식재료 고구마이다. 저녁 먹고 뭔가 헛헛하여 TV앞에서 침흘리고 있으면, 고구마 맛탕이 그리워진다. 그런데 사진 속 저 맛탕을 먹은 날은 좀 과식이었다. 그래서 결국 소화제를 깠다. 바로 우리집 단골 소화제 노루모를. 한 병만 마셔도 소화는 그냥 자동으로 되어버린다. 박하향이 살짝 나서 그런가 속이 화하면서 시원한 느낌. 어제 유튜브 대본을 썼다. 3번째 쓰는 거라서 이제는 틀도 잡혀있고 술술 말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작업을 하고.. 2021. 1. 27.
은행구이2 쌉싸래 하지만 몸에 좋은 간식 은행구이. 은행구이를 위해 집안에 온통 구린내가 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어쩌면 은행의 자기방어 기제일까. 지독한 냄새를 풍겨 적들이 자신에게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하지만 인간은 그 냄새에도 불구하고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흔들어 따고 펜치를 가져와서 열매를 해체하고. 결국은 구워먹게 돼버린다. 인간이 가장 환경에 나쁜 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은행을 많이씩 먹으면 오히려 몸을 망치겠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모자른 것 보다 못하니까 말이다. 적당히 먹어주는 은행은 가래를 삭여주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것 같다.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것 같다. 요즘에 00의 효능 이라고만 검색해 봐도 기본 한두 개씩은 나오니까. 어쩔때는 만병.. 2021. 1. 27.
가자미 처음에 부치기 전에 생물 생선을 보았을 때는. 되게 얇네. 뭐 먹을 거 있겠어?! 싶었는데. 이게 구워가니까 점점 토실토실해지는 것이 아닌가?! 결론을 얘기하면 나는 맛을 보지 못한 가자미였다. 지금 한 5일쯤 됐나? 저녁에는 무조건 오트밀을 먹고 있다. 배변활동에 딱이고, 배에서 잡소리가 안나고 속이 편해서 말이지. 그리하여 이렇게 맛있는 생선 튀김을 두고도. 나는 오트밀을 후루룩 챱챱 먹었다는 그런 얘기다. 엄마는 이런 특별 음식을 만들기만 하지. 잘 드시지는 않고 우리 먹으라고 배려하는 편이다. 나는 그런 모습이 별로 싫었다. 좋은 거, 맛난 거 많이 챙겨 드셔야지. 양보가 웬 말이요. 여차저차, 내가 오트밀을 먹게 되면서 남게된 생선은 엄마의 몫이 되었다. 그래, 바로 이거지. 엄마도 맛난 거 먹.. 2021. 1. 25.
엄마손칼국수 맨날 수제비만 먹으니까. 새로운 도전으로 칼국수. 이 말을 꺼낸 게 가면 갈수록 죄스러워 지는 순간이 온다. 반죽은 어제 숙성해놓은 그 반죽. 우리가 지나다니며 하도 후드려 패서 납작해진 그 반죽이다. 바지락 빛깔이 오묘하다. 되게 큰 편인데 살만 골라내니까 별로 얼마 안되더라. 면을 뽑아내는 게 관건이었는데. 밀대가 마땅한 것이 없어서 키친타올 심으로 하는데. 힘을 잘 받지 못해서 엄청 열심히 밀어야 하는 수준. 엄마는 헤비메탈자라도 된 듯이 몸을 거칠게 흔들며 면 작업을 하고....... 반죽 덩어리 떼어내어 동글게 굴려주고. 피자 반죽처럼 넓게 펴준다. 달라붙지 않게 밀가루를 살살 펴발라주고. 가로로 접어서 칼로 썰어준다. 그러고 훌훌 펼쳐주면 완성. 밀가루를 또 뿌려준다. 그런데 이 밀가루를 뿌리.. 2021. 1. 25.
연어광어회 로컬푸드 직매장에 갔었다. 거기 가면 빼놓지 않고 사오게 되는 회. 아침에 가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다. 썰어주는 거 기다렸다가 바로 받아왔다. 배고팠을 당시는 뭐 이렇게 양이 적냐? 했는데. 먹다보니가 엄청 배가 부르더라. 1접시에 약 18000원으로 3명이섯 2접시를 완판. 진짜 이제 연어 얘기는 꺼내지 않겠소..... 그 정도로 먹어댔다. 초장도 4개나 받아와서 푸짐하게 먹었다. 수산물 코너 아즈씨가 인심 팍팍 쓰셨다. 마수걸이니까 푸짐하게~ 이런 느낌으로?! 요즘 자꾸 눈밑이 떨린다. 검색해보니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한다. 이게 나을만 하면 또 도지고 그래서. 도대체 나는 마그네슘 공장을 얼마나 갖고 있기에. 마그네슘이 맨날 부족해서 눈이 떨리나?! 마그네슘 영양제를 먹고 있는데. 정량은 하루 2알이.. 2021. 1. 24.
칼국수 반죽 칼국수 반죽의 수난기. 이상하게도 지나치는 사람들마다 내게 주먹을 휘둘러댄다. 쿵쿵쿵. 으악! 아프다고~ 비닐 터진다고~ 외치지만 이집 딸내미와 아들내미는 반죽을 짓이기느라 정신이 없다. 엄마가 칼국수에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하여 로컬 푸드 직매장에 가서 바지락도 사오고. 찰밀가루도 사고. 그렇게 준비가 진행되었다. 어제는 반죽을 미리 해두어 숙성시켰는데. 앞서 말한대로 반죽을 쥐어 터뜨리려는 우리 남매 덕분에. 결국 봉지가 터져서 이중으로 숙성시키게 되었다. 반죽을 지나칠 때마다 한 대씩 치고 싶은 욕구는 왜 샘솟는 것일까나...? 어제 유튜브 편집을 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어떤 일이 귀찮을 때. 하기까지는 엄청 오래 걸리지만. 막상 하기 시작하면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시험 공부도 그러하다. 참 시작.. 2021. 1. 24.
저녁 오트밀 위트빅스(weet-bix)를 먹게 되면서부터 바뀐 점. 무조건 저녁에 오트밀을 먹는다는 사실. 위트빅스 2조각에다가 잠길 듯이 두유(베지밀A)를 붓고. 토핑으로 블루베리와 쪼갠 바나나를 넣어준다. 그러면 한 끼 든든한 식사 완성! 이게 맛이 없어 보이기는 하는데. 두유에 녹여서 짓이기면 마치 사료같은 느낌도 나고 그러는데. 의의로 상큼하고 맛있다. 통곡물이라서 씹는 맛도 있고 그렇다. 일단, 시리얼과 비슷하여 한 끼 식사가 매우 간단해 진다는 게 좋고. 토핑에 따라 다양한 맛을 연출할 수 있어서 좋다. 먹어본 소감은, 아침 응아에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 별 힘 안들여도 툭 하고 나온다. 이미 거기에서 대기 하고 있는 듯한 느낌?! 외국에서는 응아를 표현할 때 빵을 썬다 라고 하던데. 그 느낌 왠지 알 것..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