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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471

참기름 선물 친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선물할 수 없는 마성의 참기름 선물. 바로 엄마 회사 동료님께서 건네 주신 소중한 참기름이다. 국산 참깨를 사다가 짜서 만든 고소한 참기름. 모든 음식의 근본이 되는 기름이라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것 같다. 특히 비빔밥 같은 경우는 참기름이 맛을 좌우하니까. 잡채에는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아까워서 사용하지 못했지만. 두고두고 야금야금 사용하게 될 참기름. 영롱한 빛깔이 아주 좋다. 그리고 추억의 기름병은 뭔가 아련하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는 방앗간이 있어서 이런 병 같은 걸 밖에 잔뜩 내어두고 팔았었는데. 거길 지나칠 때면 엄청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고. 탈탈탈 거리는 기계소리가 인상적이었던. 지금 생각해보니 꽤나 어린 시절 이야기네. 우리가 꼬맹이 일 때의 기억이다. 그런데도 선.. 2021. 1. 3.
새해 잡채 문득 잡채 같은 잔치음식이 생각났다. 정말 손 많이 가는 음식 중에 하나인 잡채는. 재료 손질부터가 아주 번거롭다. 살짝 데친 시금치에서 계속 흙이 나와서 씻어주기를 반복. 채소를 썰어서 볶아주면 냄새가 아주 좋다. 그리고 원래 우리가 먹던 참깨가 절판인지 뭐신지 검은 깨밖에 없기에 사와봤는데 의외로 음식에 포인트가 되고 예뻐서 좋다. 당면을 거의 반나절동안 불려놓았더니 통통해져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중화당면을 살까 고민했었는데. 기존 당면은 너무 얇아서 씹는 맛이 없달까 쫄깃하지가 않달까 좀 그래서. 그래도 오래 불려놓으니 좀 보기가 낫더라. 그런데 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동생은 사정이 있어 많이 먹지를 못하였다. 동생이 괜찮으면 원래는 배달음식 시켜먹으려 했었는데 사정이 그렇다 보니. 이럴 때를.. 2021. 1. 3.
떡만두국 새해 점심에 해 먹은 떡만두국. 파뿌리로 깊은 맛을 우려낸다. 왠지 이거 먹고 나면 1살 더 먹는 게 고정되는 것 같아 가슴 아프지만 맛있으므로 어쩔 수 없다! 이번엔 사진을 찍을 거기 때문에 굳이 계란 노른자를 분리하여 지단을 부쳐낸다. 엄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갔다고 할 수 있겠네. 우리는 왜 새해에 떡국을 먹을까. 떡같이 쫀득쫀득 건강하라는 의미일까. 올해에는 눈이 자주 왔어가지고... 농사가 풍년일 것도 같고. 소복소복 쌓인 눈을 보면 기분이 좋듯이 육수에 풍덩 담겨있는 떡들을 봐도 기분이 좋다. 새하얗고 진한 맛. 떡을 오래 불려놓았더니 입에서 살살 녹더라. 만두는 동네 떡집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것. 고기와 김치를 섞어서 팔기에 골랐다. 기존에 먹던 시판 만두제품은 알이 굵고 큰데. 이건 손만두.. 2021. 1. 3.
도넛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건후가 하도 맛있게 먹어서 촉발된 도넛 갈망. 동네에는 없는 가게라서 조금 걸어야 하는데도. 뽀야는 앞뒤 생각못하고 도넛 먹자고 노래를 불러댔다. 처음에는 배달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버튼을 누르니까 배달불가 지역이라고 뜨는 기라. 속임수에 당한 기분이지만 어쩔 수 없지. 그리하여 원정을 떠나는데. 가는 길에 눈이 내리길 시작하는 것. 우와, 눈발이 날린다~ 하면서 기뻐하는 것도 잠시. 뽀야 손에는 동생이 시킨 음료 이름을 까먹어서 뽀야가 임의대로 고른 복숭아 아이스티가 들려있었는데. 왠지 엄마한테 말할 수는 없는데 장갑너머로 찬기운이 점점 강해지는 것이다. 손이 얼어가고 있는데 말도 못하고(T.T) 무사히 집에 도착하여 도넛을 개봉하였다. 이야, 달콤한 냄새가 아주 좋은데?! .. 2021. 1. 1.
20201231 중화요리 한 해의 마지막을 잘 보내기 위한 우리만의 의식. 바로 배달음식 시켜먹기이다. 짜장이 면에 잘 묻어나야 좋은 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짜장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짬뽕이냐 짜장이냐 엄청 갈등 때린 뒤에 결국은 달달한 게 얼큰한 것 보다 좋아서 짜장으로 결정. 짜장만 먹기는 아쉬우니까 탕수육을 시켰는데. 탕수육은 조금 아쉬웠다. 처음 맛 봤을 때 이거 돌인가?! 싶었으니까. 고기가 안익을까봐 걱정이 되었던 사장님은 튀김을 바싹 튀기기로 결정~! 이런 식의 생각이 예상된다. 그래도 소스가 조금 묻어서 눅눅해지니 먹을 만 하더라. 맛은 좋은데 너무 바삭해서 입천장 다 까지고 난리도 아니었던 탕수육. 그래도 1호가 될수 없어(2020) 재방송 보면서 맛있게 싹싹 먹었다. 만두는 배가 불러서 잔뜩.. 2021. 1. 1.
잡채 건더기가 아쉽지 않은 잡채이다. 하나씩 먹으면 거의 손 안대는 반찬들로 이루어져있는 잡채. 우리동네 반찬가게에서 산 잡채이다. 가격은 일반 반찬보다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4천원인가 6천원인가 헀던 것 같다. 양은 꽤 되어서 국그릇에 수북이 담아서 먹었다. 이 화면 속 당면은 아니지만 통통한 당면이랄까. 굵은 당면이랄까 그런게 있다고 한다. 열심히 검색 돌려보니 중화당면인 듯하다. 엄마는 알이 굵은 당면을 어디선가 먹어보았는데 그게 너무 기억에 남아서 다시 먹고 싶은데 집에서 보통으로 당면을 불리고 삶고 하면 그 질감이 안나온다고 한다. 근데 정보가 너무 없더라. 다들 잡채를 어떻게 만들고 계신지 물어보고 싶다. 애초에 면이 굵지 않았다면 불려도 굵게 되진 않겠지. 분명 처음부터 굵은 면임에 틀림없어. .. 2020. 12. 29.
오징어볶음 대박 일품요리 오징어 볶음이다. 마치 고추장의 마법인 듯하다. 오징어를 넣고 채소와 볶을 때 그 고소한 냄새. 국으로 끓여내도 맛있지만 볶음이 맛의 절정이지. 해산물 별로 안좋아하는 뽀야도 오징어는 좋아한다. 물론 조금 씹어야하는 재료지만 워낙 맛이 좋아서. 익으면 하얗고 단단해지는 오징어가 신기하다. 꽤나 두껍게 자른 것 같은데 익은 오징어는 내부에서 말린듯. 가느다란 모습이 된다. 또 오징어 볶음에는 양파가 빠질 수 없지. 산더미처럼 썰어 넣어도 익으면 존재가 사라져버리는 양파때문에 골치아프다. 양파를 많이 먹고 싶은데 다 어디로 가버렸어! 양파 2개나 썰었다고 하는데 어디로 갔니......(으잉?) 엄마는 남은 양념에 밥말아드시는 걸 선호한다. 분명 우리들 많이 먹으라고 깨작깨작 먹다가 음식물 쓰레.. 2020. 12. 28.
포테이토피자 우리는 매번 이 메뉴만 먹는다. 포테이토피자 말이다. 그리고 옵션도 매번 똑같다. 치즈크러스트2 고구마무스1 갈릭디핑소스1 피클5 콜라 큰 거 이렇게하면 대략 2만 5천원 정도가 나온다. 우리동네 피자집은 배달이 안돼서 포장과 매장식사 가능인데 집에서 편하게 앉아먹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번 포장을 선택한다. 갓구워낸 피자는 바삭바삭한 것이 진짜 맛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때는 계속 뭔가를 사먹기만 한 것 같다. 체중계 올라가기 무섭잖아. 운동도 쉬었는데. 하도 똑같게 시키니까 이젠 전화만 걸어도 포테이토요~? 라는 말이 따라 나올 정도. 그래서 다음부터는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직화피자를 먹기로 한 것. 가격이 좀 세지만 신메뉴 개척은 늘 설레니까. 좀 매운 맛이라 먹고나면 입술 너머가 시뻘겋게 부어오를 .. 2020. 12. 28.
뼈해장국 맛좋은 뼈해장국이다. 1인분에 8000원. 이걸 매장에서 먹는 것과 포장하는 것은 천지차이. 품이 너무 많이 든다. 가게랑 집의 거리가 상당하여 끌차에 싣고 걷는데도 한없이 무거워서 팔이 저릿저릿했던 기억이 생생. 3명이서 이틀 정도 먹을 건데 5인분을 사보았다. 분명 가게 가격판에는 목뼈만 쓴다고 되어있는데. 원래 뼈해장국은 등뼈로 쓰는 거 아니었던가?! 뽀야가 또 뭔가를 잘못 알고 있었구만..... 목뼈라면, 얼마나 많은 동물이 희생되어야 이 양이 나오나? 생각하기 무서워졌다. 고기를 먹으면 든든하다. 저녁에 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면 속이 안좋다. 잘 참아내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3일의 꿀맛같던 여유가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차피 중등임용 발표 결과도 D-2인데다 마음이 심란하고 .. 2020. 12. 28.
밑반찬들 오징어젓과 마늘종 그리고 오징어포이다. 솔직히 오징어포가 저 음식의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맛있어 보여 골랐는데 이름을 묻는 걸 잊었네. 맛은 오징어포 같은데. 가격은 각각 3500원이다. 더 많이 담아주시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가게를 새로 연다는 건 보통 다짐이 아닐 것이다. 반찬가게가 많이 생겨서 경쟁을 많이 해서 가격이 확 낮춰지길 바라면 도둑놈 심보인가...?! 벌써 아침 10시 대청소 알람이 울렸다. 아아 마음이 급해지는데 인간이 참 곤란한 게. 매일 쓸고 닦아야 한다는 것. 먼지는 왜 위에서 아래로 떨어져서는 나를 곤란하게 만드나. 겨울이라 환기도 쉽지 않아서. 청소의 무게가 더 커져 가는데. 사실 우리집 청소기 코드의 머리 부분이 휘어있다. 그래서 맞춰서 끼우려.. 202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