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나요702

해치지 않아 이번에 보게 된 영화는 해치지 않아(2019)이다. 영화 제목부터가 너무 귀엽고 당시에 유행하던 문구를 이용하여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짐작이 가는 그런 장치를 해놓은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동물원이 있다. 동물들이 보여지기 위해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 간다. 그러던 어느날 너무나도 인간적인 문제로 인해 그들은 살 곳을 잃게 된다. 그자리를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메워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냥 인간이었다. 하지만 동물 행세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동물에게 바라는 것은 인간다움이었고 동물원은 다시 세간의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된다. 콜라 찾아 먹는 북극곰. 그리고 콜라를 북극곰 사육장으로 마구 던져대는 영화 속 장면에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우리가 무얼 .. 2020. 10. 11.
짜장면 그릇 사건 그날 오후는 평화로웠다. 배달음식 시켜먹는 걸 되게 싫어하는 아빠의 눈을 피해 몰래 짜장면을 시키고 후닥닥 먹고 그릇을 내놓으려고 하는데...... (BGM - 인생극장) 이걸 그대로 우리집 앞에 내놓으면 남편이 보고 버럭 하고 화를 내겠지. 그러면 건강에 좋지 않아... 아, 어쩌지......? 그러던 찰나에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옆집 계단...!!! 엄마는 그렇게 옆집 계단 위에 짜장면 그릇을 다소곳이 내려놓고 대문을 쾅 하고 닫고 들어와 모른척~ 새침떼고 앉아서 모든것이 순조롭다며 내심 뿌듯해 하고 있었던 어느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앞집 신혼부부. 엄마를 알아보고는 한 마디 건네는데... "저기요...." "???" "짜장면 그릇이요....." "!!!" "저희가 안 먹었는데 이게 왜 여기.. 2020. 10. 11.
양 닮은 배우 이상이 어라...? 아무리 봐도 배우 이상이 아닌가? 그는 KBS 2TV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2020)에서 주인공 집 막내 딸내미 송다희를 너무너무 좋아했던 규진이네 둘째 아들 윤재석 역을 연기했었다. 보기에도 순해보이고 그러면서도 강단있고 그런 모습이 내가 좋아하는 양을 쏙 빼닮았다. 복실복실 털에 파묻혀서 오물거리는 양을 보고 있으면 이상이 배우가 스윽~ 떠오른다. 이런 현상은 저번에 붕어싸만코 먹을 때도 김희원 배우가 자꾸 떠올랐었던 그 때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눈 크게 뜨고 이상이 배우가 나올 만한 곳을 찾아보자. 또 새로운 작품에서 끼를 활짝 펼치시길 바라면서. 빨리 다른 작품에서 보고 싶다! 점점 좋아하는 스타가 늘어간다는 것은 우리집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 핑크스타, 화이트스타에게 미.. 2020. 10. 11.
구글 애드센스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싶었던 뽀야의 대장정. 그간의 항해 과정을 보자면 이렇다. 2020.04.01 첫 애드센스 신청을 하였다. 이후 재신청 8번만에 2020.10.10 애드센스 적용 통과가 되었다. 뽀야가 생각하는 애드고시 통과요인을 몇가지 뽑아보면 1. 누적방문자수 10000명 돌파 2. 꾸준한 포스팅(하루 약 3개 게시글) 3. 글 속 텍스트의 양(큰 덩어리로 3문단 정도) *자세한 글의 양은 뽀야 블로그 게시글 참조. 4. 히트게시글의 존재(블로그 1위 글 주간 조회수 30이상) 5. 전체 게시글 수 현재 약 350개 아직은 꼬꼬마라서 어떻게 적용하고 파악하는지 잘 모르고 그냥 부딪쳐 볼 따름인데 이런 좋은 기회가 나에게 오다니......! 분명 선인장과 시클라멘의 좋은 영향이 내게 미친 것이리라... 2020. 10. 11.
시클라멘 시클라멘은 왠지 꽃을 들이고 싶었던 엄마의 선택. 많은 색상 중에서도 뽀야랑 마음이 일치했다. 보랏빛 작은 꽃.(하트) 초 쿨한 꽃나무 주인 아저씨의 말씀에 의하면 시클라멘은 추위에 약하다고 한다. 또한 땡볕도 싫어한다고 한다. 꽃이 쳐지면 물을 흠뻑 주면 다시 빳빳하게 고개를 든다고 하니 되게 귀엽네~ 잎사귀가 꼭 핑킹가위로 잘라놓은 듯이 뾰족뾰족 귀엽다. 잎맥도 색이 반전되어 특이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했던가. 정말 그렇다. 며칠이 지나서 꽃이 추욱 처지면 가슴이 엄청 내려앉겠지만서도 물을 듬뿍 준다면 다시 바짝 고개를 든다고 하니 면밀히 꽃의 상태를 살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 둘 화분이 늘어가면서 책임감도 커지고 해바라기 때 사둔 물뿌리개가 정말 효자역할을 한다. 수돗물을 바로 화분에 쓰게.. 2020. 10. 10.
분갈이 핑크스타와 화이트스타의 분갈이. 안그래도 좁아보이던 화분에서 발버둥 치는 녀석들을 위해 큰 집으로(?) 이사준비를 했다. 집에 남은 화분 밑바닥에 물빠짐 플라스틱 넣어주고 분갈이토를 사서 채워주고 중마사(화분 돌)를 위에 깔아주었다. 화분에 깔아주는 작은 돌을 부르는 이름이 있단다. 소마사-중마사-대마사라고 부른단다. 신기하게도 그냥 흙만 깔린 화분하고 마사가 깔린 화분은 클라쓰가 다르다. 고급지고 더 예뻐 보인다. 우리가 화장 하듯이 화분도 치장하는 것만 같다. 마사를 깔기전에 영양제(조그만 돌같은 모양)를 깔아주고 물을 뿌려준 뒤에 마사를 깔아주면 완벽~! 이제 다음날 아침이 엄청 기대될 것이다. 얼마나 자랐는지. 물이 고프지는 않은지. 이쑤시개로 겉흙을 쑤셔보기도 하고 이파리를 눌러 보기도 하고 잎.. 2020. 10. 10.
선인장 선인장이 우리 집에 들어왔다. 큰 화분은 아무래도 우리 능력 밖인 것 같아 꼬꼬마시절부터 키워보기로. 설마, 선인장을 죽이지는 않겠지?! 하지만 우리는 선인장을 고사시킨 이력이 있다.(후덜덜) 손에서 놓칠까봐 덜덜 떨면서 가져오느라 화분 밑부분이 움푹 들어갔다. 그래도 중마사를 깔아주어 보기도 좋고 물빠짐도 시원시원~(하겠지) 운이 좋다면 네가 꽃피우는 모습도 볼 수 있으리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좋겠다. 이 녀석을 데려오고 분갈이 하느라 움직인 5000보가 아깝지 않게 목말라 죽지 않게 잘 키우겠노라. 그렇게 다짐해 본다. 그런데 확대해서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더 작아서 너무 귀엽다. 세상 모든 것들은 작을수록 귀여워. 화분집 아저씨는 쌀쌀맞지만 꽃나무에 관해 물으면 술술 이야기하시는 귀여운.. 2020. 10. 10.
무릎담요 증말 강렬하지 않은가?! 이런 무늬에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강한 에너지가 몸 속 깊이 차오르는 느낌. 그냥 맘에 들었다. 파란색의 채도도 맘에 들었다. 염가로 사서 기분이 더 좋았다. 복실복실한 두께감이 좋았다. 약간 누래서 때도 안탈 것 같아서...... 와, 좋은 점만 가득하네?! 이제 추워지면 거실에 전기장판 켜고 온기를 가둬 둘 얇은 이불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 같다. 사냥꾼들은 자기가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걸어두는 것을 명예롭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언젠가 본 공중파 다큐멘터리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묘한 관점에서 인터뷰하고 있었다. 인간의 광기, 잔인한 영광. 그런 식으로. 야생동물이 제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의 선택으로 기꺼이.. 2020. 10. 10.
꽃소녀 꽃을 그렇게 머리에 달고 싶었을까. 하지 마라고~~그렇게 말해도 결국 꽃을 꺾어서 머리에 꽃아보는 사람이 내 가까이에 산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있는 나라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이런 일로 인해 잠시 소녀가 되는 기분을 맛본다고 하면 어떨까...? 꽃은 식물의 부끄러운 속마음이다. 나 여기 있어요 라고 외치는 소리없는 아우성이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너라는 꽃은 너무 환하고 밝고 아름다웠다. 너는 순간을 살아가지만 나는 너를 찍어서 영원히 남기고 싶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으니 너를 머리에 꽂게 허락해 주겠니. 꽃소녀는 한동안 네잎클로버를 찾느라 화단을 서성였다. 그곳에는 크고 힘찬 잎사귀를 뻗으며 자리잡은 세잎클로버들만 있을 뿐이었다. 아무도 선택되지 못한 채 자신의 위로 떨어지는 그림자를.. 2020. 10. 9.
다진마늘 다진마늘 그냥 사면 될 걸.아냐아냐, 향이 틀리다며.그리하여 마늘을 빻게 되었다.물론 울리니까 두껍게 마른걸레 몇 장 깔고 시작한다.쿵쿵쿵쿵.설마 낮시간에 주무시는 분이 있진 않겠지?리듬을 타볼까?쿵쿵/쿵쿵쿵/쿵쿵/쿵/쿵어차피 다 소음일텐데.엄마와 번갈아가며 큰 한 봉지 마늘을 다 빻았다.BGM은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테스형!! 쿵쿵세상이 왜 이래~ 쿵쿵테스형!! 쿵쿵시간이 금방 지나간다.쌓인 마늘가지고 장난이 돋아서 하트를 만들어보았는데 머리카락이 들어갔을 줄이야?!이게 바로 손 맛이지예~(엥?) 근데 뽀야는 정말 똥손이다.아무리 만들어보아도 계속 V 모양이 되거나U자가 되거나 하는데 엄마의 손길로하트가 무사히 탄생되었다.[너는 뭐 이런 재주도 없냐.]하시는데 할말이 없었다......(힝)뽀야는 멀쩡한.. 2020.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