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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702

티포트 헛개나무 열매차를 마시기 위해 필요했던 차도구. 티포트라고 불리는 것 같다. 마트에는 별의 별게 다 있는데 얘가 있을 줄은 몰랐다. 사실 차 거름망이 있는 주전자가 흔치 않은데 얘는 조그맣게 거름망을 가지고 있다. 무려 750ml나 되는 용량. 가격은 23900원 게다가 국산이다. 도자기 재질이라 조금 무겁고 방에 갖고 들어갈 때면 부숴버릴라 조심스럽긴 한데 아직까지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고마운 티포트. 기회가 된다면 꽃차도 마셔보고 싶다. 특히 꽃봉오리가 예쁜 차들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잎을 사악 피워내는 재주가 있다던데 사치인가? 그런 플라워 쇼를 보는 것은 사치일까? 일단 있는 차라도 다 마셔야 할텐데. 맨날 새로운 것만 찾게되니 머쓱하다. 사실 뽀야는 뜨거운 거를 잘 먹지 못한다. 초석잠차도.. 2020. 10. 3.
동네대숲 치킨 배터지게 먹고 배불러서 소화 좀 시키려고 산책 하는 길에 만나 버린 대숲. 아니, 대숲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담하긴 하다. 그래도 대숲이라고 부르고 싶다. 여기에 대고 [뽀야 바보~~~] 하고 외치고도 싶고 [아빠 사랑해~~] 라고 외치고도 싶다. 그러면 바람결에 아빠 대답이 들려올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메아리처럼 [뽀야는 바보래요~~~] 이렇게 되들릴 것 같기도 하다. 어제 저녘에 서울촌놈(2020) 대전편에서 어떤 독특한 카페를 소개하는데 카페가 대나무 숲에 둘러쌓여 있었다. 대나무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고 어울려 살아가는 가게의 모습에 되게 감명 받았었는데 우리 동네에도 작지만 대숲이 있네~(감동) 여기 산 지가 몇 년인데 이제 발견했다고 하면 완전 히키코모리 인증인가?(바부팅이) 초록이 익숙.. 2020. 10. 3.
르꼬끄 포치 벨크로 운동화 찍찍이 운동화가 귀여워서. 그러나 생각보다 딱딱한 신발에 좌절. 멋쟁이의 길은 힘든거구나를 느낌. 좀 낡으니 신기 편해짐. 늙어가는 우리네와 비슷한 운동화. 르꼬끄 포치 벨크로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이 신발은 2016년 제품이고 가격은 10만9천원. 그 당시 패션이라고는 1도 모르는 뽀야는 왜 이 조그만 운동화가 이렇게 비싸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모처럼 백화점에서 좋은 신발 좀 사보자 하여 비교에 비교를 거듭하여 구매하게 된 것인데 처음엔 발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빡빡하여 이거 사이즈를 잘 못 샀나. 발이 갑자기 커졌나. 자기반성을 하게 해 준 운동화였다. 언젠가 저 운동화도 운동기구 위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겠지. 사실 요즘의 용도는 비오는 날 전용 신발이다. 빗방울이 떨어져도 흡수가 안되는 .. 2020. 10. 3.
집사부일체 여느 때와 같은 일요일. TV채널을 돌리는데 솔깃한 주제가 흘러나온다. 바로 Save Earth Save Us. 라는 건데 2020.09.27.일요일 오후 6시 25분. 집사부일체 139회이다. 1교시에 등장했던 타일러 라쉬라는 분의 말씀이 인상깊었다. 지구의 시계를 되돌리라고. 그러면서 6도의 멸종이라는 책을 소개하였는데 엄청 관심이 가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가상으로 짐작해보는 그런 내용인 듯 하다. 분리수거 열심히 하고 장바구니 사용 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고 텀블러 갖고 다니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꽃나무를 아끼고 바닥에 쓰레기 버리지 않고 버려진 쓰레기 줍고 그렇게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고 작은 발걸음에서부터 시작된다... 2020. 10. 2.
헌옷 헌옷 정리. 아니 이걸 왜 지금 하고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갑자기 신박한 정리(2020)에 자극받아서 빨리 치워야 한다는 압박감에(?)시달리며 정리했다. 이렇게 쉽게 버릴 수 있었던 것을. 저기에는 초등학생 때 옷도 있고 중학생 때 옷도 있으며 하여튼 시기별 옷들이 짬뽕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조금씩 계절 바뀔 때 버리는데 뽀야는 한꺼번에 다 모아서 버리려니 끌차에 하나 가득 산처럼 옷이 쌓인 채로 질질 끌고 버리고 왔다. [비워내야 또 채울 수 있다.] 이 말을 계속 되뇌면서(...) 이토록 오래된 옷가지를 버리면 대개 시원~해야 하는데 뭔가 찝찝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거 같고 우울우울 열매를 먹은 것 마냥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뭐 하루 지나니까 아무렇지 앟네! 그러게 앞으로는 있는.. 2020. 10. 2.
펭귄 얼음 깨기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눈에 밟혀서 사온 보드게임. 이것 말고도 텀블링 몽키,할리갈리,애꾸눈선장 룰렛게임 등을 사고 싶었는데 일단 이것과 윷놀이를 염가에 사들이는 것으로 만족. 일단 저 얼음판들은 뒤집은 상태에서 일일이 조립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가족들과 시시콜콜한 얘기 주고나누며 끼우면 금방일 듯. 첫 판은 연습게임. 파란 얼음은 조금 단단한 편이라 깨기 위험하고 흰 얼음은 비교적 쉽게 빠진다. 그런데 엄마가 자꾸 파란 얼음, 그것도 펭귄 근처에 있는 얼음을 시원하게 깨 부수는 바람에 포복절도했던 연습 게임. 본판에서는 뽀야가 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살아남았다.(웬일이래) 지금 우리는 보드게임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고(?) 어린 시절 만큼의 재미와 흥미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조립까지.. 2020. 10. 1.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정식 명칭은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이고 2020.09.30. 오후 8:30~ 오후11:00까지 KBS 2TV를 통해 방송되었다. 1부는 고향. 2부는 사랑. 3부는 인생. 이런 주제들로 명곡을 하나씩 풀어헤치기 시작하는데. 어디서 들어 본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상하게 따라 부를 수 있다는 말씀이다. 물론 화면에 가사가 입혀져 있어서 그런거긴 하지만 첫 소절만 들어도 술술 따라 부를 수 있는 걸 보니 역시 과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구나 싶기도 하고. 엄마가 TV를 보며 빨려 들어갈 듯 한 자세로 감상하기에 뽀야는 핸드폰을 쥐고 트위터 검색 '나훈아'를 돌리기 시작한다. 너무 재미진 표현이 많았다.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가장 기억남는 몇 가지가 [야~ 지금 방송 4분만에 .. 2020. 10. 1.
기묘한 곰 명절 음식 장보러 마트 갔다 오다가 발견하게 된 곰 조형물. 아니 표정이 너무 찐이지 않나?! 어디를 가려는 건지 살짝 들린 뒷발도 섬세하고. 뭔가 통달한 듯한 미묘한 표정도 재미지고. 이건 분명 달인이 만든 것이 분명하다...! 평소 마트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빙 돌아가는 것 같아 다리 아프다며 샛길로 향한 엄마와 뽀야. 무거운 끌차를 낑낑대며 가는데 그날 따라 희한한 것들과 많이 마주치게 된다. 모양새가 기괴한 호박도 있었는데 사유지 침범의 사유가 있어(?) 미처 사진까지는 찍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에 바로 뒤에서 마주친 기묘한 곰. 네가 살아있었다면 나는 죽은 척을 해야 했겠지. 다행이다. 어른은 앉는 거 아니에요~ 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서 차마 앉을 수도 없던 그날.. 2020. 9. 30.
회색좌식소파 누구보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었던 내 고독을 함께 했던 회색 좌식 소파이다. 뭐가 잘못된 걸까? 여기 앉았다 일어나면 엄청 편하긴 한데 몸 여기저기가 안좋고 자세가 틀어진다. 결국 아직 쓸만 하지만 녀석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말았다. 인터넷에서 할인가로 8만원 대. 조, 좋은 녀석이었어......(글썽) 물건을 쓰고 버려야 순환이 되는데 늘 버리질 못해서 슬픈 뽀야는 쌓아두고 또 쌓아두고 미련이 콘크리트가 될 때까지 눈물인지 땀인지를 흘리고. 더욱더 견고해져가는 쓰레기 산. 오늘 방 안이 더 넓어보이는 건 착시현상이 아니다. 해묵은 물건을 치워냄으로써 또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지. 그 모든 사건의 발단은 신박한 정리(2020) 3편 배우 오정연 편에서부터. 그녀는 과거 공중파 방.. 2020. 9. 30.
드럼패드 드럼에 푹 빠져 지냈었던 적이 있다. 대학교 악기 연주 동아리에서 공연을 올리려고 합숙하며 지냈던 독특한 시간들을 되짚어 보게 만드는 그런 물건. 바로 오렌지 드럼 패드이다. 그리고 빅퍼쓰 드럼스틱. 사실 저것은 모양만 멋지구리하지 실용성이 없다. 손에 땀나면 보기좋게 미끄러져 놓쳐버리기 십상이기 때문. 게다가 팁 부분이 플라스틱이라서 그 소리가 듣기 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겉멋들어 분주했던 뽀야는 저게 좋았다. 사실 엄청 유명한 누군가의 사인도 새겨져 있는데 잘 모르니까 뭐. 좋아하기는 해도 워낙 스펙트럼이 넓어서 다 파악할 수 없었던 드럼의 세계. 그래도 체계적으로 배우고 무대에도 서보고 좋은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어떻냐 하면 운동할 때 핸드폰 거치대로 사용중이다. 안 그래도 엄마의 성화에 쓰지도 .. 2020.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