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일기471 서브웨이 들어는 보셨는가?! 서브웨이 샌드위치. 햄버거 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의 내맘대로 조합해서 먹는 샌드위치이다. 우리는 30cm를 시켜서 2조각이 왔다. 우리 3명이 3개를 시켜서 결국 6조각. 한 사람 앞에 2조각씩이다. 가격은 약 37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문 받을 때 손이 많이 갈 것 같다. 옵션이 하도 다양해서 말이다. 이쯤되면 서브웨이 꿀조합이 궁금해 지실 것 같다. 서브웨이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내가 시켜먹은 메뉴 기준으로 설명해 보자면. 우선 동생의 어렴풋한 기억 속에 맛있었다고 느낀 메뉴가. 치킨 데리야끼이다. 빵은 휘트로하고. 치즈는 모차렐라 치즈로. 빵과 미트는 토스팅으로. 야채는 할라피뇨를 제외했다. 매운걸 잘 못먹어서 미각의 상당부분을 손해보고 산다.. 2021. 3. 2. 호박죽 만들기 호박죽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호박죽의 비결. 바로 호박에 있다. 호박죽이라 하여 호박만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단호박과 늙은 호박을 1:1로 섞어준다. 깍둑썰기로 잘라내어 물을 붓고 끓여서 흐물흐물하게 만들어주자. 그리고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도깨비 방망이 같은 핸드믹서기를 준비하자. 슉슉 돌려가며 갈아준다. 그러면 호박즙 상태가 될 것이다. 이 때에 쌀가루(쌀 100%)를 사용하자. 휘휘 뿌려주고 저어주면 점점 즙이 죽이 되어가는 게 보일 것이다. 되기를 조절할 수 있다. 덩어리 지는 게 싫다면 쌀가루를 물에 따로 개어 사용하자. 일단 우리는 급하므로 휙휙 뿌려 보았다. 그리고 삶을 때 물이 조금 남는 것 같아서 덜어두었는데. 이게 신의 한수였다. 이 남은 호박물을.. 2021. 3. 1. 김치찌개2 김치찌개이다. 백종원 김치찌개는 아니지만. 엄마 손맛이 잔뜩 묻어있는 그런 손쉬운 김치찌개. 요새 음식 레시피를 검색할 때 무조건 앞에 백종원을 붙이곤 할 정도로. 그 분의 음식을 신뢰하는데. 이상하게 김치찌개 만큼은 백종원 김치찌개를 검색하지 않고, 나만의 김치찌개를 만들고 싶었다. 멸치로 국물을 내고 집에 있는 잘익은 김치 숭덩숭덩 썰어넣고. 두부 한 모 턱턱 썰어 넣고, 쪽파 다듬어서 슝 집어 넣고. 찌개용 돼지 고기 슥 집어넣으면 완성이다. 한 소끔 푹 끓여내면 완성. 참. 고향의 맛도 휘휘 넣어준다. 김치찌개 만드는 법은 앞서 말한대로 참 간단하다. 그냥 재로를 다 때려놓고 푹 끓이면 된다. 맛을 좌우하는 건 아무래도 김치지. 내 김치에 자신 없다면 묵은지만 따로 사와서 넣어도 맛있다. 요새 많.. 2021. 2. 28. 블랙라벨 오렌지 문자가 하나 도착했다. 동네 마트에서 세일 한다고 온 장문의 문자. 거기에 오렌지 6개에 9500원이라고 써있었다. 게다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장. 뽀야는 미리 체크카드로 지급을 받아서 사용이 가능하다. 마지막 잔액을 내 돈 조금 더 보태서 오렌지로 불태우고 싶어서. 그렇게 구매해 보았다. 일반 오렌지가 아니다. 블랙라벨 오렌지라고 하여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여기보다 더 큰 마트에서 이거랑 똑같은 스티커를 붙인 오렌지를 본 적이 있다. 엄청 달고 즙도 많고 맛있었던 기억이. 알이 작기에 이거 조금 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엄청나게 달콤하다!!! 식후에 과일을 챙겨 먹는 게 건강에 얼마나 좋은데. 특히 과일을 먹으면 덜 지치게 되는 것 같고. 일상에 활력이 돌고 기.. 2021. 2. 27. 정월대보름 부럼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을 일컫는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지. 보름에는 부럼을 깨먹는 습관이 있다. 얼굴에 뾰루지나 질병 들지 말라고 먹는 것인데. 호두와 아몬드가 마침 집에 있기에 따로 살 필요는 없었다. 보름 나물은 엄마 퇴근하는 길에 사오기로 하였다. 그릇에 하트모양으로 뿌리느라 고생이 많았다. 내 똥손은 도무지 각이 안잡혀서 엄마가 손을 좀 대셨지. 원래 월/수/금에 아몬드 5개, 호두 3개씩 먹는 습관을 가진 나는. 문득 아빠께서 까주시던 호두를 떠올렸다. 마치 두뇌같이 생긴 호두를 펜치로 까서 내 입에 넣어주시던 그 모습. 잘 먹는 내 모습에 기뻐하던 아빠의 눈동자. 그 속에 나도 아빠도 환하게 웃고 있었던 기억. 지금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추억이지만. 밤마다 엄마가 온 거실에 냄새를 .. 2021. 2. 26. 닭가슴살 맛있게 먹기 닭가슴살은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주 챙겨 먹고 계실 듯. 동생도 날이 풀리면서 하루에 2번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하면 닭가슴살이지! 그런데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통조림으로도 나와있고 고기가게에 가서 사와서 물에 익혀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더 맛있고 편하게 먹을 수는 없을까 하여. 마트에 가봤더니 이런 걸 팔고 있는 게 아닌가. 일명 피0크 닭가슴살이다. 요즘은 2+1행사를 하고 있어서 잔뜩 집어왔다. 맛도 다양하다. 매콤한 탄두리부터 부드러운 갈릭과 오리지널의 훈제 맛. 포장을 뜯어내면 덩어리가 나오고 그냥 쭉쭉 찢어서 바로 먹으면 된다. 조미가 되어있어서 목넘김이 편하고 너무 뻑뻑하지 않다. 엄마가 퇴근 후에 사오려면 번거로울 것 같아서. 마트로 길을 나섰다. 원래 수요일에 약.. 2021. 2. 26. 은행의 방어력 거실에서 은행 까고 있는 주위에 앉아있으면. 엄청난 냄새 테러와 마주하게 된다. 어째서 은행은 이다지도 독한 냄새로 위장하나. 보기에는 되게 아무냄새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날로 먹으면 심지어 독까지 있다. 이렇게 은행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몇 겹의 장벽을 친 것이 궁금했다. 내가 동물이라면 은행을 굳이 먹으려 하지 않을 것 같다. 냄새나지, 독 들어있지. 기피대상 1호네. 인간은 아무렇지 않게 포대자루 하나 들고 은행나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열매를 다 빼앗긴 은행나무는 냄새를 뿜어대며 포효하는 지도 모르지. 그래서 그 속에 독을 숨겨 놓았나?(하트) 물론 열로 구워버리면 독은 없어지지만. 그래도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은행을 만진 손에서 계속 냄새나니까 손도 바로 씻고 말이지. 은행의 자.. 2021. 2. 25. 떡만두국2 엄마가 얻어온 야들야들하고 맛좋은 김치만두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사온 떡이 만났다! 맛좋은 떡만두국이다. 이번 떡만두국의 핵심은 떡 같다. 오래 끓여도 퍼지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게 쫄깃하며 맛도 좋다. 그냥 사는 것보다 직매장에서 사는 게 더 맛있는 느낌이라. 앞으로 떡은 여기서 사기로. 왠지 떡만두국을 먹으면 1살 더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많이 무따 아이가. 어제는 날이 쌀쌀하여 산책을 못 나갔지만. 오늘은 어떠한가 하면 좀 애매하다. 최고기온이 10도에 미치지 못해서. 오늘도 그른 것 같다. 엄마가 쉬시는 날이라. 한가롭게 집안일에서 빗겨날 수 있는 귀한 하루이다. 유튜브 편집을 해야하는데. 만사가 귀찮다. 그나마 북튜브는 자막 입힐 게 별로 없으니 다행인건가. 그래도 영상 편집은 참으로 귀찮.. 2021. 2. 24. 삼치2 살이 도톰하고 소금간이 잘 배어 먹기 좋은 삼치다. 생선을 끼니에 먹는 것은 꽤나 몸에 좋은 일이다. 그리고 생선을 챙겨먹기란 쉽지 않다. 튀기는 것도 번거롭고 기름처리도 귀찮다. 그래도 엄마는 우리를 위해 매번 생선을 튀긴다. 옆에 같이 서 있자면, 일단 숨막히는 기름냄새가 난리다. 때로는 마스크를 쓰고 굽기도 할 정도이다. 생선살이 부서지지 않게 잘 뒤집어 주어야 한다.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이번 생선은 소금간이 안 되어 있던 거라서 엄마가 따로 소금간을 해서 걱정해는데. 다행히도 아주 적절하게 짭쪼름하고 맛있더라. 그 말에 엄마의 입꼬리도 쭈욱 올라간다. 그런 것이다. 자식이 배부르면 그만인 것이 엄마의 마음이지. 요즘 엄마의 마음을 많이 생각한다. 자주 다투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서.. 2021. 2. 23. 돼지갈비4 점심 때 먹기로 한 무한리필 돼지갈비이다. 위장을 비워두어야 많이 잔뜩 먹을 수 있을거라 다들 착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적당한 한 끼가 다른 한 끼를 끌어당긴다. 너무 배고프면 오히려 많이 못 먹게 된다고. 무한리필의 대가들 앞에서 우리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소식하는 사람들이지만. 어쩌면 단품 고기를 시켜먹는 게 저렴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무한리필이라는 말이 주는 기쁨을 누리고 산다. 이번에는 프라이팬에 얹어진 고기양이 좀 적었던 것 같다. 굽자마자 계속 고기추가를 위해 벨을 눌러댔으니 말이다. 사장님도 되게 바빠보였고. 우리만 가면 희한하게 다음 테이블 팀이 온다. 엄마가 특히 그런 편이다. 어디 가게를 가면 꼭 손님을 몰고 다니는 분이시거든. 그래서 엄마는 장사를 해야된다고. 그렇게 말.. 2021. 2. 2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