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일기471 3월 제철 과일 엄마가 퇴근 후에 딸기를 사왔다. 딸기철이 아닐 텐데. 영롱한 그 모습에 침이 꿀꺽. 사실 딸기는 5월이 제철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철 딸기를 맛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하우스 딸기도 엄청 당도가 높다. 원래 딸기는 생딸기를 제외하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뽀야인데. 사실 과일을 별로 안먹어서 진짜 비타민이며 이것 저것 많이 부족할 것이 분명하다. 일단 씨가 먹을 수 있기는 한데 좀 징그럽잖아. 박혀있는 그 모습이 환공포증 같은 거 일으키게 생겼잖아. 그래도 한 입 베어 물면 모든 걱정은 사라지고. 새콤달콤함만 거기에 남는 것 같다. 우유에 말아서 설탕 팍팍 쳐서 먹어도 맛있는 딸기. 딸기향을 극도로 꺼리는 내가 딸기를 먹고 맛있다고 글을 올리고 있다. 그래도 좋을 만큼 맛있었다. 딸기를 들고 들어오는데 달.. 2021. 3. 11. 닭갈비3 채소를 듬뿍 곁들여 먹는 닭갈비이다. 사실은 완제품 양념육인데. 그걸 그냥 먹기는 심심하니까. 양파와 양배추를 듬뿍 썰어 넣었다. 이렇게 2차 조리를 하면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유가네 닭갈비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넓고 동그란 팬에 직접 구워가며 먹는 그 맛을 따라가지는 못하기는 해도. 집에서 먹는 닭갈비 치고는 되게 맛있는 편. 원래 양념은 약간 자극적인데. 우리는 양배추를 많이 넣었기에. 물이 자연스레 생겨서 맛이 연해졌다. 양파나 양배추는 불에 익히면 사그라들어서 흐물흐물 해져서. 아무리 많이 넣어도 티가 잘 나지 않게 된다. 그래도 떠 먹으면 간간이 건더기가 잡힌다. 엄마는 매일 반찬 걱정을 하니까. 이런 양념육 코너가 근처에서 열리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자주 .. 2021. 3. 10. 은행알 까기 집념의 은행까기 기술을 보여준 엄마였다. 은행이 예전에 사놓은 것 보다 조금 품질이 떨어지는 듯했다. 작고 말라 있어서 그렇다. 뭐 제철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만. TV를 보면서 이만큼이나 은행을 가득 까고 있다. 은행 까는 제일의 방법은 숙련되는 것이다. 펜치 하나를 쥐고 은행의 옆면을 끼워넣고 빠개준다. 쩍! 소리가 나면서 벌어지면 손가락으로 부러뜨려 은행 알을 빼낸다. 요즘 저녁마다 은행구이를 먹고 있다. 원래 가래가 많은 뽀야가 하도 켁켁대니까. 엄마가 저녁마다 은행까기를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다. 매번 까는 게 번거로우니까 아예 날잡고 잔뜩 까놓은 것인데. 저래 보여도 금방 없어진다. 왜냐면 기본 8알 정도씩 매일 먹으니까. 사람이 3명인데 8~10알씩 먹으니 금방 없어질 수밖에. 은행이 몸에 .. 2021. 3. 9. 한그릇 요리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한그릇 요리 양파계란덮밥이다. 간단한 계란요리인데 그냥 팬에 양파와 계란을 볶아주면 끝이다. 양파는 살짝 오래 구워야 힘이 풀리면서 탄듯한 때에 단맛이 강해지니까. 되도록 오래 볶아준다. 그러니까 계란물을 풀어 젓고 프라이팬에 부을 때 처음부터 같이 넣어준다면 계란과 볶이면서 더 달달해 질 듯. 계란덮밥을 먹게 되는 건, 주로 집에 반찬이 없을 때다. 간편하고 또 그에 비해 맛있고 설거지도 한그릇이라 쉽기 때문이다. 그냥 계란 밖에 없으면 계란덮밥까지만 해도 맛있는데. 거기에 오래 볶은 양파를 얹어주면 풍미가 확 살아난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양파를 많이 소비하는 것 같다. 한 망 사놓으면 일주일 되기 전에 다 쓰는 것 같은데. 여러가지 요리에 양파가 빠질 수가 없지. 익으면 .. 2021. 3. 8. 남원추어탕 정말 똥손은 어쩔 수 없다. 얼마나 탕이 뜨거웠는지 짐작가는 사진이다. 동네에 남원추어탕 가게가 있다. 엄마가 일 끝나고 회사 동료분들과 먼저 가서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우리들을 먹이고 싶어하기에 찾은 가게. 일단 가게 아주머니께서 엄청 빡빡하게 방역수칙을 지키시고, 들깨가루 뚜껑을 잘 덮나 확인하러 다니는 등. 굉장히 꼼꼼하신 편이다. 아이를 데려온 손님에게는 몇 번이나 뜨겁다고 주의를 환기한다. 음식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위생도 그렇지만 맛이다. 일단 추어탕이라 조금 거부감이 있을법도 했는데. 고소한 탕 앞에서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네가 미꾸라지든 삼겹살이든 뭐가 어때서. 맛있으면 그만이지. 그리고 곱게 갈아서 형체가 없기 때문에. 먹기 편하고 맛있는 추어탕이다. 되게 걸죽한 편이더라. 들깨.. 2021. 3. 7. 고구마맛탕 만들기 몇 차례나 해먹어서 이제는 자동화 되어버린 고구마맛탕이다. 어렵게 느껴지는 고구마 맛탕 만들기. 일단 먹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껍질 까서 깍둑썰기로 썰어서 물에 10분 담가놓자. 전분을 뺴기 위함이다. 10분이 지나면 타올같은 것을 이용하여 물기를 꼭 빼주자. 기름에 지지다싶이 튀길거니까 물기가 있으면 마구 튀어오르니 위험하니까. 여러 번 해먹은 결과 기름의 양이 너무 적으면 고구마 맛탕이 아니고 고구마 지짐이가 돼버리니까. 기름의 양을 조금 넉넉히 하자. 고구마들이 잠겨서 보글보글 튀겨질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나는 바삭함을 추구한다! 싶으면 요리유나 콩기름을 사용하자. 나는 겉바속촉을 원한다! 싶으면 카놀라유나 포도씨유를 사용하자. 얼마나 튀기는가 재보니까 약 18분이더라. 고구마의 크기와 두께에.. 2021. 3. 6. 감자전 만들기 시중에 파는 감자전 믹스를 이용해보았다. 믹스 1봉에 물 500ml를 넣고 휘릭휘릭 저어준다. 감자 전분때문인건지 저어줄수록 되어진다. 어느정도 걸쭉해질 때까지 저었으면 팬에 부쳐내면 끝이다. 되도록 얇게얇게 부쳐내는 게 좋다. 그래야 바삭해 지거든! 믹스 반죽이 뒤집기도 좋아서 그냥 떠서 펴바르고 뒤집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구워지고 있을 때쯤에 해야 할 것이 있지. 바로 감자전 양념장 만들기이다. 간장 베이스 양념을 만들어 줄 건데. 간장을 종지에 알맞게 붓고. 주로 양념장의 양을 정하는 게 지금 부분이다. 어차피 팍팍 찍어먹게 하기 위해 물을 좀 탈 거기 때문에. 간장을 조금만 부어주어도 된다. 간장을 먹고싶은 만큼 넣고 설탕을 밥숟가락 반쯤 넣어준다. 그리고 휘휘 저으며 고춧가루를 찾는다. 고.. 2021. 3. 5. 고쌈냉면 항상 우리를 갈등 때리게 만드는 음식 결정의 순간. 모두가 우유부단한 사람이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물냉이냐 비냉이냐의 갈림길. 뽀야는 진한 양념 맛이 끌리니까 비냉을 선택했다. 그러고보니 어차피 비냉도 육수가 딸려오니까 결국은 더 진한 물냉이 되는 거잖아? 그래서 비빔 냉면이 좋다. 게다가 고쌈냉면이라서 고기에 냉면을 싸 먹을 수 있다. 아마도 그릴이나 숯 위에서 구운 건지 불향이 살짝 스며있는 달달한 고기 한 점에 새콤달콤한 비빔냉면을 딱! 짬뽕이냐 짜장이냐 라는 관문을 통과한 자들이라면. 비냉이냐 물냉이냐도 쉽게 통과할 수 있겠지. 내가 꼽아본 각각의 장점은 이러하다. 우선 많이 덥다면 물냉을 고르자. 시원한 육수로 더운 몸을 진정시켜야 하니까. 조금 심심하게 먹는 편이라면 물냉으로 하자. 그 가.. 2021. 3. 4. 파리바게트 추천빵 원래 5000원이었는데 가격이 야금야금 오르더니. 5500원이 되어버린 비운의 빵. 다들 야채빵이라고 부르는 데 나는 채소빵이라고 부르고 싶다. 파리바게트 추천빵을 찾는 이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다. 고구마 케이크 제외하고 이 야채빵이 제일 맛있고 건강하거든. 신선한 채소와 달콤 짭짤한 피클, 그리고 부드러운 치즈. 짭쪼름한 햄과 마요네즈 소스가 어우러진 든든한 빵이다. 근데 이거 먹을 때 문제가 있다. 도무지 깔끔하게 먹을 수가 없는 구조이다. 한 입 크게 와앙 먹어도 옆으로 속이 다 삐져나온다. 줄줄 흐르는 마요를 손바닥으로 막아가며 입에 다 묻히며 먹다보면 걸신들린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물론 속재료가 튼실하고 많은 건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런데 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어떻게 할.. 2021. 3. 3. 냉동곶감 해동법 엄마가 선물로 받은 곶감들이다. 원래는 박스에 단체로 포장된 곶감도 있었는데. 선물 받은지 오래지 않아 다 먹어 치우고. 개별 포장된 곶감만 남은 상태이다. 냉동실에 저렇게 나란히 들어 앉은 곶감. 귀엽지 않은가?! 고민이 생긴다. 어떻게 곶감을 먹어야 제일 맛있게 즐길 수 있을까? 냉동곶감 해동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뭐 답은 하나이지. 먹기 10분 전쯤에 실온에 꺼내 놓는 것이다. 그러면 알아서 먹기 좋게 살살 녹는다. 처음엔 빳빳하게 서 있던 곶감이 스르르 녹아서 두손으로 쥐면 물렁~하게 된다. 나는 더 부드럽게 즐기고 싶다 하면 더 일찍 꺼내어 실온에 오래 올려두었다가 먹으면 된다. 나는 바쁘다! 싶으면 먹기 직전에 바로 꺼내어 드라이어 바람으로 녹여도 되지. 전자렌지에 돌리지는 마시길. 수분이.. 2021. 3. 2.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