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나요

중문 분리

by 뽀야뽀야 2021. 1. 11.
반응형

 

며칠 전부터 중문이 말썽이었다.

롤러에 뭐가 끼었는지 덜컹거리고 그랬다.

주말이니까. 대책을 세워보자 하여.

결국 분리 작업에 들어갔다.

일단 손잡이 부터 분리 해 준다.

특이하게도 손잡이는 육각 렌치가 필요하더라.

그리고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분리해 준다.

그러고 나면 이제 창문짝을 분리할 차례이다.

우선 장정 2명을 준비한다.

우리집에서 힘 좀 쓰신다는 동생과 엄마가 나섰다.

문을 한껏 위로 들어올려서 밑으로 미는 느낌으로 한다.

이게 분리는 쉬웠는데. 

무게가 무게이다 보니 굉장히 위험했다.

그래서 지켜보는 사람이 발로 중문 가운데를 받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리해보니 롤러 안에 머리카락이며 종이 쪼가리 같은 게

잔뜩 끼어 있었다. 그럼 그렇지.

손으로 쏙쏙 뽑아 제거 해 주었다.

그리고 다시 문을 창틀에 맞추어야 하는데.

 역시 장정 두명이 힘을 합쳐야 한다.

중문을 들고 들어올려서 위부터 맞춘다.

그리고 아래는 밀어서 끼운다는 느낌으로.

 

그리하여 고난이도의 중문 분리와 원위치 하기를 성공했다.

손잡이를 굳이 분리한 것은

손잡이가 있을 경우 아래에 중문을 내려놓았을 때 

중문이 깨질까봐 걱정되서이다.

손잡이가 있으면 균형이 안맞으니까 말이다.

 

집 안에 전등갈아 치우는 것과 중문 교체하는 데에는

가족의 힘이 필요하다.

뽀야는 발로 살짝 밀어주기만 했지만.

실제 중문을 들고 낑낑거린 엄마는 땀이 한 바가지.

유리의 무게에다가 프레임의 무게까지 더해지니까.

 

이제는 문틈에 머리카락 쌓이면 재깍재깍 치워야겠다 싶었다.

 

사실 중문 너머는 실내인데도 사실은 창고격이라 저녁이 되면 굉장히 춥다.

이 문이 없었다면 너무 추웠을 거다.

그런 점에서 집 안에서 이유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작고 쓸모 없어 보여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삶도 다 그렇다.

우리 존재 하나하나가 쓸모없어 보이기도 하고 작아보이기도 하는데.

사실은 굉장하고도 중요한 쓰임이 각자 다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는 유튜브 시작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일단 채널명을 바꾸고 좀 꾸미었다.

채널 설명도 빼놓지 않고 기록해 두었다.

일단 첫 영상 대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말을 건네듯이 써내려가는 건 블로그를 통해 많이 익힌 기술.

다만 내용이 모두가 재밌어 할 지는 아직 의문이다.

최대한 일본어를 쉽게 접근하실 수 있게 노력해보았다.

그리고 일단 일본문화를 이미 접한 분들을 대상으로 할 생각이라서.

아직 영상은 올리지 못하였지만.

아마 오늘 촬영해서 편집하고 하다보면 늦어도 내일이나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유튜브 촬영 도구들을 동생이 미리 구매해 두어서

뽀야는 갖다가 쓰기만 하면 돼서 편하다.

블로그가 뽀야의 외면이라면 유튜브는 뽀야의 내면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블로그에서는 비교적 밝은 얘기를 많이 쓰고 다른 사람 신경을많이 쓰게 되는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은 미뤄두었다가 유튜브로 전파하게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다들 일본어에 흥미는 쉽게 가지게 되는데 그 흥미의 유지가 참 어렵다.

적절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냥 휘발되어 버리기 때문.

요즘같이 코로나 시대에는 학원을 찾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전화 일본어 하기에는 뭔가 어정쩡한 것 같고.

그런 분들에게 뽀야가 힘이 되고 싶다.

방구석에서도 일본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믿음.

혼자 배우는 게 아니라서 든든한 느낌.

문법과 단어 공부에 달달 매달리는 것이 아닌

실제 문장을 통해 배워가는 실용적인 일본어.

그 어려운 일을 뽀야가 한번 해보려 합니다.

 

뽀야가 활동하게 될 유튜브 이름이 조금 독특하다.

바로 요루니 요무 라고 하여 줄여서 요요 라고 칭하게 될 건데.

업로드를 일요일 저녁에 할 거기도 해서 저런 이름이지만.

읽는다는 행위 자체에는 글자 그대로를 읽는다는 뜻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그런 뜻도 의도하였다.

저녁에 읽는다. 이런 채널 이름 괜찮지 않은가?

요-요- 라는 라임도 있는데.

뽀야의 유튜브 채널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주소를 참고하시길.

www.youtube.com/channel/UCH4miTfyX_5JjMxPh8tzWTQ

 

YORUniYOMU

일상 생활에 도움되는 일본어. 오타쿠 졸업하기. 소통되는 일본어. 를 지향합니다.

www.youtube.com

 

세상 재미있는 일본어를 펼쳐 가 보는 게 목표인 만큼.

뽀야가 봤던 다양한 일본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명장면 명대사를 뽑아서

공부해 볼 생각이다.

하루 일본어의 확장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단순한 대사 분석 보다는 문화적인 측면과 대상 일본 문화 콘텐츠에 대한 사담까지.

해 볼 생각이라서. 

나 스스로도 공부가 되고. 또 이런 창작 활동이 재미있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새로운 도전은 늘 설렌다.

그리고 어떤 큰 마음가짐으로부터 도전할 마음이 생겨난다.

블로그는 아빠가 쓰러지시면서 너무 힘들었던 나를 지키고 싶어서

선택한 방법이었다.

지금은 내 죽어가는 일본어를 소생시키기 위해, 활용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하려 한다.

아빠가 계셨을 때 이 모든 활동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 생각만 하면 너무 괴로우니까. 잠시 접어두고.

영상 업로드는 일요일 오후 7시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도 유튜브와 서로 보완하며 해나갈 방침이니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

 

그러고보니 뽀야가 벌인 일이 하나 더 늘었네.

벌써 1월 중반인데 습작을 끝맺지 못하고 있다.

아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어제는 유튜브 때문에 너무 설레서 글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오늘도 무리일 것 같고 과연 1월 안에 끝낼 수는 있는 건가...?

생각보다 유튜브 구상이 빨리 끝나서

유튜브를 먼저 할 것 같은 느낌이다.(한숨)

 

 

 

 

반응형

'보이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임말  (0) 2021.01.12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11  (0) 2021.01.11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10  (0) 2021.01.10
밥상  (0) 2021.01.10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9  (0)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