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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해요6

간식으로 고구마 케이크 간식에 25000원 쓰는 바보 그냥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다 사주고 싶은 마음이다. 동생이 고구마케이크를 그렇게 좋아라 한다. 이렇게 엄청 달고 한순간에 사르르 녹아버리는 게 뭐가 좋다고. 집에 오는 길에 빵집이 보이기에. 그렇다고 아무 빵이나 마구 집어들기에는 우리의 위장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여. 고구마는 몸에 좋으니까 하고 행복회로를 돌리기 시작. 그렇게 초도 폭죽도 없이 맞이하게 된 케이크이다. 나는 동생이 내심 통크게 크게 조각내어 주길 바랐는데. 이렇게 조그맣게 썰어서 내놓더라고. 조금 실망.......(쩝) 어차피 네가 다 먹을 건데. 좀 더주지 말이야...(중얼중얼) 나는 한 입 먹고는 너무 달아서 금방 질려버렸다. 아니, 고구마가 먹고 싶으면 맛탕도 있고 찐고구마도 있고 그런데. 꼭 이렇.. 2021. 5. 30.
속세에 물든 자연인 마트에서 산 컵이 자연인 손에?! 오지에서도 컵은 쓰니까, 뭐. 영어 라디오를 듣고 거실로 나오면 TV에서 항상 생방송 투데이가 나온다. 엄마가 저녁에 노곤한 몸을 TV와 함께 하기 때문이지. 마침 오지기행 하기에 잘 보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컵이 화면에 비춰지는 것이다. 저건 분명 내가 안쪽이 희어서 물때 잘 낄 것 같아서 사지 않았던 그 문양의 그 색. 바로 내가 집에서 잘 쓰고 있는 그 컵이다. 물론 오지로 가기 전에 구입해뒀을 게 분명하다. 아니면 오지 근처에 마트가 있다거나..... 참 신기하다. 오지인이랑 나랑 컵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 들다니 말이다. 확실히 이 머그잔이 싸면서도 내구성이 좋아서 나도 오래 쓰려고 산 것이다. 오지인도 아마 비슷한 이유에서 구입했겠지. 예전에는 마냥.. 2021. 5. 7.
20200620 편지 1 아빠 떠나시고 일주일이 흘렀어요. 뽀야는 앞으로 아빠를 위해 하늘에 닿기를 바라며 편지를 써 보려고 해요. 가끔 울적해지기도 하고 한동안은 눈물도 짜겠지만 이 공간은 오롯이 아빠와 뽀야의 공간이니까 또 아빠께서 아프기 시작하면서 치유를 위해 시작한 게 이 블로그니까 조금은 이해해주실거라 믿을게요. 천국 문을 열어 젖히고 첫 발 내딛으실 아빠 모습 떠올리니 가슴이 두근두근 하고 왜 제가 더 떨릴까요. 매일 기도했었어요. 아빠, 아빠, 어디를 떠돌고 계세요...... 이렇게 첫 마디를 꺼내곤 했는데. 이제 언젠가 떠나왔던 그 자리로 다시 되돌아 가셨네요. 친구가 제게 말했어요. 아빠는 천국에 틀림없이 가셨으니 마음 편히 먹고 감사 기도를 많이 하라고 말이예요. 아빠, 그거 아세요? 아빠께서 뽀야한테 뽀뽀 한.. 2020. 6. 20.
16.세상의 아버지들은 다 그런 걸까 나의 아버지. 우리 아버지. 환갑이라고 집에서 조촐하게 식사자리 가진 게 엊그제 같은데. 나는 요즘 아빠가 많이 그립다. 아빠는 정말 힘들게 살아오셨다. 옛날 옛날, 아빠 물지게 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얘기. 아직도 기억한다. 가진 건 운전 하는 기술밖에 없는 아빠였다. 요렇게 저렇게 해서 버스를 운전하셨다. 꽤나 오래, 그리고 이윽고, 아빠 인생에서 꿈만 같았던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행복인 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불행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일만 하셨다. 내 시간표에는 빠짐없던 쉬는 날이 아빠 한테는 단 하루 뿐이었다. 그렇게 사셨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계신 중이다. 아빠가 나를 보는 눈에는 안타까움이 짙다. 아직도 마냥 어린애 같이만 보이나 보다. 너무 익숙해서 몰랐던 아빠의 사랑... 2020. 4. 17.
러닝머신 내 건강을 책임지는 러닝머신. 과거에는 왜 그렇게 강제로 운동하기가 싫었는지. 증오에 차서 발소리 쾅쾅 내면서 운동하곤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지는 마법의 운동기구. 기본 설정은 20분. 아빠는 오래 걷는 것이 지겨운지 기본 설정이 추천 설정이라며 아득바득 우겨가며 20분이 딱이라며 고집하던 때가 있었드랬지. 나는 30분. 30분 하는 것도 운동에 포함되는가? 하면 누워있는 것보다는 낫다 이거야. 사실 몇 달 전에는 50분씩 했었다. 매일. 근데 몸에 무리가 왔는지. 지겨워진 건지 다시 30분으로 컴백. 목표는 30분->40분->50분->1시간. 동네 산보 한 바퀴하면 대략 2~3km 나온다. 50분 운동하면 대략 6000보 나온다. 지금은 2000보 정도? 택도 없는 거 알지만 .. 2020. 4. 15.
2.아빠는 왜 트로트를 좋아할까? 뭐 물어보면 가장 빠르겠지만. 요즘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데 아빠를 비롯한 사람들이 왜 트로트에 열광할까를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1.솔직한 가사. 사랑 얘기가 주가 되는 요즘 음악과의 차별성이랄까. 삶과 눈물,정이 녹아 있는 가사가 트로트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보다 솔직하게 정서를 녹여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2.멜로디가 친숙하다. 실험적 음악이 널린 요즘 세상에서 한 두번 들어서 외울 수 있는 노래. 뭐가 있겠는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트로트 음악이 아닐까나. 3.화려한 의상.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트로트=빤짝이'라고 생각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감과 블링블링 빛나는 의상의 조화. 4.현란한 기교. 소몰이 창법이 유행했듯이 트로트 창법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당기고 꺾고 흔들어.. 2020.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