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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필모 뇌구조16

김남길 필모 뇌구조16 폭풍전야 임수인 영화 폭풍전야(2010)......... 이걸 미뤄둔 이유가 있다. 청불 영화라는 것이지!! 물론 뽀야는 청소년이 아니다. 훌륭한 성인이지. 음....... 일단 애정신 보는 걸 되게 닭살돋아 하는 사람이라는 점. 눈 가리고 열심히 들여볼 정도의 호기심이 가득하다는 것. 그래도 용감하게 도전해 보았다. 기억을 소생시켜 보자. 여주인공 이름이 미아이다. 참.... 미묘한 이름이다 싶었다. 삶에서 길을 잃은... 그런 느낌이 짙게 나서 되게 묘했다. 남주인공 이름은 수인이, 임수인. 수인이라는 말이 수감자를 뜻하기도 하고. 참을 수 있는 데까지 견딘다는 의미도 있고. 등장인물의 이름을 참 뜻깊게 사용한 것 같다. 게다가 미아의 친구 이름은 상병인데... 마치 어떤 욕설과 같은 단어가 떠올라서 흠칫했다. 마누.. 2021. 4. 1.
김남길 필모 뇌구조15 오케이 마담 긴장남 정말 유쾌했던 영화 오케이 마담(2020)이다. 영화의 수미쌍관은 긴장남이 책임진다! 분명 영화 초반에뭔가 긴장을 형성하고. 중요한 역을 맡은 거 같고. 그런데 알약을 드링킹 하더니 쿨쿨 잠들었을 뿐이고.......(아아) 일단 시원시원한 액션이 좋았다. 기내라는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사물들을 활용한 시원한 액션이 타격감도 좋고. 가슴이 뻥 뚤리는 듯했다. 그리고 어리바리하게만 보였던 남편이 실은 엄청난 애처가에 컴퓨터 전문가였다는 점도. 몇 번의 조작만으로 비행기를 해킹할 정도니까...! 대다나다를 연발하며 지켜보았다. 그리고 순간순간의 장면이 공들인 게 보여서. 기내 장면이 대부분이었기에 비행기에 공을 들인 제작진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영화 시작할 때 보여지는 철승과 미영의 과거 장면이 너무.. 2021. 3. 28.
김남길 필모 뇌구조14 후회하지 않아 송재민 이 영화는 충격이었다. 일단 그들의 불꽃같은 사랑에 중점을 두고 따라가면 훨씬 가깝게 그들의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다. 처음엔 이름 물어보는 것이 고작이었고 그것도 힘들던 관계가. 점점 깊어지고. 몸을 겹치게 되고. 그러는 거지. 아마 그냥 남주와 여주가 나오는 평범한 영화였다면.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퀴어영화이기에 더 특별했고 역설적이게도 평범한 사랑을 다뤘던 영화. 그리고 이 영화로 당시 이 한이라는 예명을 쓰던 남길이 영화 데뷔를 하게 되었다. 수민이와 재민이는 어쩌면 닮아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진정한 사랑 앞에선 약자가 되지만 말이다. 재민이의 수민이를 향한 흔들림 없는 눈빛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 영화의 매력은 영화음악에 있기도 하다. 3인도 모던 락밴드 VOY의 리더.. 2021. 3. 24.
김남길 필모 뇌구조13 굿바이 솔로 유지안 드라마 굿바이 솔로(2006)는 꽤 오래전 작품이다. 당시에 노희경 작가 작품이라서 이슈가 되었었다. 상투적인 방식의 드라마가 많던 시절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주인공 7명의 사랑의 방식을 나름대로 그리고 있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라는 주제의식이 선명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원제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였다고 하는데. 후에 노희경 작가님의 산문집 제목이 되었다고 하더라. 비록 남길이 대표 주인공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출연 분량이 애매했다. 그래도 7명 중에 어느 한 명도 빼놓을 수 없이 소중한 역할이라서. 정말로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얄궂은 운명이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둘은 절친이고. 여자는 한 명이라 나누어 가질 수도 없다. 배우 김민희를.. 2021. 3. 23.
김남길 필모 뇌구조12 클로젯 허경훈 경훈이는 뭐랄까. 생남길 70%에 경훈이 30%가 조합된 캐릭터 같다. 일단 말이 허벌나게 많아. 쉬지 않고 조잘조잘 떠들어 대는 게 마치 나의 모습을 닮았다. 본인 말로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하는데. 퇴마물은 원래 무서운 거긴 한데. 가끔씩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소름돋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라서 나혼자 소름돋고 무서워하고 그런 느낌. 특히 새들을 이용한 공포 분위기 조성이 좋았다. 창문에 툭툭 부딪쳐서 죽어버리는 새들 말이다. 너무 무서웠어....(으으) 공포영화니까. 무서운 게 당연한데. 처음에는 이나가 너무 싸가지 없는 거 아닌가... 생각도 헀는데. 엄마를 잃은 충격에 아이가 변한 거라고. 아버지 상원은 그래서 아이와 가까워지려 노력하지만. 아버지들이 다 그렇지. 집.. 2021. 3. 21.
김남길 필모 뇌구조11 판도라 강재혁 재혁이는 쫑알쫑알 불만이 많은 캐릭터였다. 그가 평소에 즐겨 착용하는 츄리닝을 그대로 입고 출연 결정을 하였다. 원전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당시에 원전이 핫이슈기도 했고. 안전불감증에 빠지기도 했으니까. 시기를 잘 탔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 거의 떠밀리다 시피 하여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된 재혁이다. 이렇게 찌질한(?) 영웅은 없었다....! 두렵다고 가족과의 작별을 감내할 수 없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마지막 폭파 버튼 누르기까지의 장면에서 눈물 콧물 많이 쏟았을 것 같은데.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거 신파가 너무 심하다고. 그렇게 피해왔었는데 어쩌다가 보게 되었다. 그리고 후에 기묘한 가족(2019)에서 또 만나게 되는 정재영과의 작업이었다. 남길의 작품을 보.. 2021. 3. 18.
김남길 필모 뇌구조10 살인자의 기억법 민태주 살인자의 기억법(2017)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고 일반판과 감독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반판은 15세이상 관람가, 감독판은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줄여서 살기법이라고들 많이 부르는데. 나는 소설을 읽어보지 못해서. 이 영화가 원작을 잘 살렸는지 어땠는지. 그걸 판단할 힘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소재가 참 신박한 것 같다.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라는 주제에서 파생되는 이야기인데. 어느날 운전하고 가다가 가벼운 접촉사고로 인해 차 밖으로 내려서게 되고 거기서 태주와 스치듯 만났을 때. 그 때의 긴장감은 최고였다. 약간 안개도 깔린 듯해서 머릿속이 몽롱해 졌지. 그리고 주인공이 망상에 빠져있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가끔은 이 양반이 정신이 돌아온 게 아닌가?! 싶게 편집을 해놓아서. 뒤통수를.. 2021. 3. 17.
김남길 필모 뇌구조9 기묘한가족 박민걸 기묘한 가족(2019)은 약간 B급감성이 물씬 풍기는 영화로. 다른 영화와 비교해보자면, 웜바디스나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떠오를 수도 있다. 분명 장르가 코미디이고 좀비가 나오는 것은 분명한데. 더 나아가서 좀비 비즈니스라고 홍보를 한다. 궁금증이 모락모락 샘솟는데. 좀비 영화라면 당연히 좀비가 떼지어 등장하는 그런 장면을 상상하게 되는데. 남길이 좀비가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작중 성격이 약았고 이기적이라서 좀비화 되는 건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좀비 비즈니스에 본격 시동걸 때, 줄을 서시오~!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명불허전(2017)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지. 영어 제목은 The Odd Family: Zombie On Sale이다. 푸훗, 좀비 온 세일이란다. 절찬 판매중...... 그런 느.. 2021. 3. 15.
김남길 필모 뇌구조8 무뢰한 정재곤 무뢰한 하면 전도연이지! 다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런 거장을 상대한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 뭐 누구냐 하겠지만 당연 남길이다. 무뢰한은 청불영화라 호기심이 확 당겨졌다. 뭐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자극적이기에 청소년 관람불가일까?! 이미 청소년은 한참 전에 벗어났기에 두근두근 하며 몰입하기 시작한다. 혜경은 어찌보면 이용당하고 버려진 새끼마담이다. 그녀를 다시 재탕 삼탕으로 이용하려는 게 영준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선을 넘게 되어버린다. 선을 친다는 게 명확하지 않고. 처음에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다가도 어느새 동화되어 익숙해지는 게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속성을 잔인하게도 잘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재곤이의 느슨하게 단추 풀린 셔츠라든지. 나른한 눈빛이라든지. 혜경을 홀리기 위해, 속이기.. 2021. 3. 14.
김남길 필모 뇌구조7 해적 장사정 유쾌하고 대장부다운 남길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이다. 여기서 그는 장사정이라는 역을 맡았는데. 영화 포스터에도 대문짝하게 나오지만 유수염이다. 의외로 사극 투가 잘 어울린다. 명불허전(2017)에서도 느꼈지만 말이다. 해적단 여월과는 뭐시기한 분위기가 맴도는데. 여월이가 그럴 생각(?)이 없는 듯하여 그냥 흘러가버리는 멜로라인이. 나는 나쁘지 않았다. 무인도에 갇혔을 때 뭐시기한 거시기를 기대했는데 말이다. 너무 배포가 큰 사람들이었어... 사랑보다는 더 큰 목적에 인생을 내던지는 역이라 말이다. 여월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해적 두목 역을 잘 해주었다. 옆에서 까부는 사정이만 없었더라도 더 멋지게 호령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영.. 2021. 3. 11.